대덕바이오커뮤니티서 출범식 ...3백여명 참석 대성황

"대덕 밸리를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11월2일 오후 4시 대덕밸리의 새로운 시도 대덕넷이 닻을 올렸습니다.

대덕넷 창립식장인 대덕바이오커뮤니티(인바이오넷) 강당. 서정욱 과학기술부 장관, 홍선기 대전시장, 정선종 대덕연구단지기관장 협의회장(전자통신연구원장), 김충섭화학연구소장, 이경수 21세기벤처패밀리 회장, 이장우 경북대교수 등... 이날 대덕 밸리엔 한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바쁘신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덕 밸리의 벤처기업인들과 서울 벤처리더스 클럽 회원들, 서울의 벤처캐피털 등 3백 여명이 대덕넷 출범을 함께 축하해주었습니다.

먼저 비디오 시청이 있었습니다. EBS 장도훈 PD가 제작한 대덕밸리 특집 다큐멘터리 "벤처코리아의 지도를 바꾼다-대덕밸리"가 참석자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들었습니다. 대덕의 가능성을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죠.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대덕밸리의 모든 기술과 사람은 대덕넷으로 통한다." 대덕넷은 대전 충남북 벤처기입인들과 과학자 등이 출자한 대덕밸리내 최대의 휴먼네트워크 회사입니다. 이날행사에서도 휴먼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역설했습니다.

서정욱과학기술부장관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서장관은 "국정감사 중인데도 대덕밸리에 온 것은 대덕넷과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만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반드시 필요한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대덕넷이 한다기에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대덕넷은 대덕의 가치를 하나하나 꿰어 큰 자산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대덕밸리의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습니다.

홍선기 대전시장도 네트워크 파워를 인정했습니다. 홍시장은 "사람과 사람, 기술과 기술을 묶어 내는 것이 대덕넷의 역할"이라면서 "걸음마 단계인 대덕밸리 기업들의 성장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시장은 "대덕넷의 출발은 대덕밸리의 가능성을 새롭게 인정하는 또다른 표시"라면서 "모래알처럼 흩어진 대덕밸리의 구성원들이 대덕넷 출범을 계기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석봉 대표도 화답했습니다. 그는 "대덕넷의 최고 목표는 대덕밸리의 가치상승"이라고 전제한뒤 "대덕넷은 대덕밸리의 휴먼네트워크의 활성화를 통해 서로 잘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대표는 "대덕넷 출범식은 돼지머리를 놓고 우리끼리 잘먹고 잘살자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라면서 "대덕밸리 기업들이 우물안 개구리 시각을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사람과 기술의 네트워크가 만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덕밸리 투어(오전 11시)-서울의 성공한 벤처기업인 모임인 벤처리더스 클럽과 벤처투자 회사 분들, 그리고 대덕밸리를 한눈에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전시청의 후원을 받아 대덕넷이 준비한 25인승 버스를 타고 대덕밸리를 돌았습니다.

안내는 대덕밸리의 산증인인 일류기술 남승엽 사장님이 맡았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내 벤처기업,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1호 인공위성 관람, 대덕밸리내 협동화 단지 시찰, 대덕바이오커뮤니티(인바이오넷) 등을 버스로 돌면서 4시간동안 대덕밸리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정회훈 e-커뮤니티사장은 "대덕밸리는 처음인데 하루에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지만 3-4시간동안 대덕밸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런 기회가 대덕밸리를 찾는 다른 사람에게도 주어졌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전명표 전무의 ’세계 IT산업 간담회’(오후 2시)-루슨트테크놀로지 부사장님으로 계시다 올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전명표 전무님이 세계시장을 향해 뛰는 후배 기업인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쏟아내는 귀한 시간을 할애해 주셨습니다. 40여분간의 발표에 이은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진 간담회는 시종일관 진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습니다.

사회는 이경수 21세기 벤처패밀리회장이 수고해주셨습니다. 특히 전전무는 미국벤처캐피털의 기업에 대한 투자시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CEO의 자질이라고 밝혔습니다. CEO의 능동적인 태도와 가능성은 평가의 잣대라는 말이지요. 둘째는 기술력입니다. 얼마만큼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기업 가치평가의 척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정욱장관과 대덕벤처인들의 만남(오후 6시30분)-대덕밸리 벤처기업인들 80여명이 참여해 ’대덕골’이 시끌벅적했습니다. 당초 예약인원의 2배 가량 인파가 몰려 식사준비에 애를 먹었습니다. 물론 서장관께서도 참석하셨습니다. 기대만큼 벤처인들이 서장관과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지만 공감대는 형성할수 있었습니다. 대덕 밸리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지요.

참석자들은 대덕 밸리가 앞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엔진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얼어붙은 자금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것보다 더 큰 어려움도 극복한 만큼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헬로우디디 구남평/유상연기자> 추신: 전명표 전무의 강연내용은 내일자(11/3) e-클립스에서 자세히 중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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