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밥, 비지찌개 맛집···대전 도룡동 편백시루
"동네 활성화하려면 따뜻한 한 끼 필요···그때 사람 모여"

대전 도룡동 '편백시루' 대표 메뉴 콩나물국밥. <사진=김인한 기자>
대전 도룡동 '편백시루' 대표 메뉴 콩나물국밥. <사진=김인한 기자>

편백시루 콩나물은 편백나무로 제작한 시루에서 재배한다. 이런 이유에서 플라스틱에서 재배하는 일반 콩나물과는 달리 환경 호르몬 위험이 없다고 한다. <사진=김인한 기자>
편백시루 콩나물은 편백나무로 제작한 시루에서 재배한다. 이런 이유에서 플라스틱에서 재배하는 일반 콩나물과는 달리 환경 호르몬 위험이 없다고 한다. <사진=김인한 기자>
"마을 사람들에게 한 끼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5년째 편백시루를 운영하고 있는 이선미 사장은 동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말한다. 이 사장은 "동네가 활성화되면 사람들은 알아서 모이게 된다"며 "그중에서도 따뜻한 한 끼가 있을 때 사람들이 동네를 더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백시루는 스무 명 남짓 앉을 수 있는 작은 동네 가게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콩나물국밥. 아삭한 콩나물 식감과 얼큰한 국물이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이곳 콩나물은 편백나무로 제작한 시루에서 재배한다. 이런 이유에서 플라스틱에서 재배하는 일반 콩나물과는 달리 환경 호르몬 위험이 없다는 것이 가게의 설명이다. 특허는 지난 2015년 2월 '편백나무를 이용한 콩나물 및 재배 방법'으로 얻었다.

가게에는 넉넉한 인심이 있다. 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제한 없이 제공하고, 비지를 손님들이 퍼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별미는 비지찌개와 부대찌개다. 비지는 고소한 맛을 내고, 부대찌개는 얼큰한 맛을 낸다.

또 다른 별미 비지찌개. <사진=김인한 기자>
또 다른 별미 비지찌개. <사진=김인한 기자>

비지찌개와 함께 나오는 계란과 밥. <사진=김인한 기자>
비지찌개와 함께 나오는 계란과 밥. <사진=김인한 기자>

편백시루는 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제한 없이 제공하고, 비지를 손님들이 퍼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편백시루는 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제한 없이 제공하고, 비지를 손님들이 퍼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이 사장은 "체인점이 아니기 때문에 A에서 Z까지 전부 다 한다"면서 "좋은 재료를 쓰기 위한 노력이 손님들에게 전달되면 진심이 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덕연구단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며 "오시는 손님들 대다수가 이해심이 많아 감사한 마음으로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그 집에 가면 편안한 한 끼 먹을 수 있다는 인식을 드릴 수 있도록 초심 잃지 않고 장사하겠다"고 말했다.

*TIP(콩나물국밥을 팔팔 삶지 않는 이유)

콩나물은 칼륨이 풍부해 모든 성인병의 원인인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그러나 칼륨은 열에 약해 고온으로 끓일 경우 효과가 떨어진다. 편백 콩나물은 15초 정도만 삶아도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뛰어나다. 

상호 편백시루
전화번호 042-861-5613
영업시간 평일 10시~21시, 토요일 10시~15시
휴무 일요일
주소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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