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해물 다 쪄버리는 집! '다찜' 독특한 맛 일품

찜찜한 요즘! 해물찜으로 찜찜한 속 확~풀어보자!<사진=대덕넷>
찜찜한 요즘! 해물찜으로 찜찜한 속 확~풀어보자!<사진=대덕넷>
갑자기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외투를 단단히 여미고 나오면 오후쯤엔 외투는 짐이 되어버린다. 그 다음날, 더 얇은 옷을 입고 나왔더니 종일 쌀쌀한 기온에 냉기를 느낀다. 변덕스런 요즘 날씨 탓에 어떻게 입어도 찜찜한 건 마찬가지. 거기에다 최근 매체에서 들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들까지 찜찜함을 한껏 더한다.
 
'잠시나마 찜찜함을 달래 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대구뽈, 아구, 갖가지 해물까지 모조리 다 쪄버리는 집, '다찜'으로 향했다.
 
유성 봉명동에 위치한 해물찜 맛집 '다찜'. 이곳은 부산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과 화끈한 손맛으로 해물 마니아들에게 대전 맛집으로 꼽힌다. 이집의 주요 메뉴는 말로만 들어도 군침이 돌게 만드는 대구뽈찜, 아구찜, 해물찜이다. 우리는 이 중에 해물찜을 '찜'했다.
 
칼칼한 해물찜을 만나기 앞서 나온 것은 정갈한 밑반찬과 미역국. 정량으로 정성스레 담겨진 사(四)찬과 먹음직스런 샐러드는 해물찜이 나오는 동안의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감칠맛을 주는 샐러드 소스가 입맛을 돋운다.

정갈해 보이는 반찬. 그 맛 또한 깔끔하다.<사진=대덕넷>
정갈해 보이는 반찬. 그 맛 또한 깔끔하다.<사진=대덕넷>
미역국에 참치가 들어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언뜻보면 참치가 닭고기로 보이고, 식감도 닭고기와 유사하다. 닭고기나 소고기 미역국과는 또 다른 담백한 맛을 낸다.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국물은 찜 요리의 매움을 달래주기에 그만이다. 

부산 출신 사장님표 '참치 미역국'. 특유의 담백함이 해물찜의 칼칼함을 식혀준다.<사진=대덕넷>
부산 출신 사장님표 '참치 미역국'. 특유의 담백함이 해물찜의 칼칼함을 식혀준다.<사진=대덕넷>
드디어 우리를 맞이한 '다찜'표 해물찜. 갖가지 푸짐한 해물들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모락모락 나는 김이 가슴까지 훈훈하게 해준다. 네 명이 가서 해물찜 大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中자로 주문했어도 될 뻔했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낙지, 오징어, 대구, 곤이 등 다양한 해산물의 쫄깃함과 신선함을 음미해보았다.

갖가지 해물들과 아삭한 콩나물이 한데 어우려져 조화를 이룬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해물찜.<사진=대덕넷>
갖가지 해물들과 아삭한 콩나물이 한데 어우려져 조화를 이룬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해물찜.<사진=대덕넷>

매콤하고 쫄깃쫄깃한 오징어와 곤이 맛이 추위도 잊게 한다.<사진=허경륜 기자>
매콤하고 쫄깃쫄깃한 오징어와 곤이 맛이 추위도 잊게 한다.<사진=허경륜 기자>
   
오동통한 낙지와 오징어 살에 양념이 적절히 배여 너무 맵지도, 싱겁지도 않아 좋았다. 특히 곳곳에 자리잡아 있는 곤이는 생긴것과는 달리 매력적인 맛을 자랑했다. 자꾸 곤이에 손이 갔다. 

아이들과 함께 가면 새우튀김을 시켜줘도 좋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에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다.<사진=대덕넷>
아이들과 함께 가면 새우튀김을 시켜줘도 좋다.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에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다.<사진=대덕넷>
사이드 메뉴로 새우튀김을 시켰다. 바삭한 새우튀김과 감자튀김은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매운맛을 잘 중화시켜주며 해물찜과 의외의 케미를 이루었다.

해물찜 양념과 어우려져 노릇노릇 잘 데워진 볶음밥 맛 또한 일품이다.<사진=대덕넷>
해물찜 양념과 어우려져 노릇노릇 잘 데워진 볶음밥 맛 또한 일품이다.<사진=대덕넷>
마지막으로 나온 볶음밥은 오늘 점심을 멋지게 장식해주었다. 해물찜 양념과 어우러진 볶음밥도 일품이다. 많이 맵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먹기도 좋다. 푸짐한 해물찜을 먹은 뒤 배가 불러 볶음밥을 못 먹겠다고 손사래를 치던 우리 일행은 볶음밥을 결국 깨끗이 비웠다.  

다찜은 점심, 저녁 언제나 손님이 북적이지만 비교적 점심시간이 한가하다. 때문에 여유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점심시간을 추천한다. 퇴근 후 지인과 술 한잔 기울이며 대구뽈찜, 아구찜을 맛보아도 좋을 것이다. 

◆음식 정보 
대구뽈찜·대구탕 : 2만5000원(小) 3만3000원(中) 3만8000원(大)
아구찜 : 2만7000원(小) 3만3000원(中) 3만9000원(大)
해물찜 : 2만9000원(小) 3만5000원(中) 4만원(大)

부추전 9000원/ 그릴닭봉 9000원/ 새우튀김 9000원/ 번데기탕 9000원/ 황도 6000원
*점심특선 : 대구탕 7000원/ 매운낙지볶음 7000원/ 돈까스 7000원.

상호 다찜
전화번호 042-824-4470
영업시간 평일11:00~00:00 토요일11:00~00:00 일요일15:00~22:00
휴무 없음
주소 대전 유성구 봉명서로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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