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정성까지 집밥, '어머니정식'
허영만 만화가의 '식객'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요즘들어 더 와닿는다. 자취 및 타지 근무로 가족과 함께 한 식사는 기억을 더듬어야 하거나, 또는 바쁜 일상에 같이 식사할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오히려 이제는 '혼밥', '혼술' 등 '1인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하지만 그 누가 어머니의 따뜻한 밥상을 싫어하겠는가? 타지생활을 하며 '시켜먹고', '사먹는' 식사에 익숙해진 일행들과 함께 어머니의 마음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메뉴 역시 손으로 쓴 종이들이 벽에 붙어있는 것이 전부. 이름부터 푸근한 '어머니정식'과 '점심특선'을 각각 주문했다.
"이 전은 무엇으로 만드신 거예요?"
"특별한 거 없어요. 그냥 오징어랑 파랑 이것저것 넣었지."
대답까지 평소 어머니가 하시던 대답과 똑같다. 이어 약식과 도토리묵까지 차례차례 식탁에 등장하며 든든히 챙겨주고자 하는 마음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음식들의 간 역시 절묘하다. 정갈한 맛에 일행 중 한명은 "이 마늘종장아찌는 진짜 집에서 먹었던 거랑 똑같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최근 유행하는 음식 트렌드, 특별한 조리법과 소스 등은 아니지만 '따뜻함'과 '그리움'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채반의 포근한 밥상 속 어느새 '사장님'에서 '어머니'로 변한 호칭을 듣게될 것이다.
◆ 음식정보
어머니정식 8000원
점심특선 1만3000원 / 2만원
채반정식 2만원 / 2만9000원 / 5만원
*같은 정식이지만 가격에 따라 메뉴 구성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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