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깻잎, 양배추, 쑥갓, 당귀잎, 케일, 겨자잎…. 
익히지 않은 싱싱한 계절 채소야말로 오랜 장마와 무더위로 지친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여기에 유산균의 보고이자 천연 항암제인 된장을 곁들여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건강 생식이 된다. 

오늘 소개할 ‘천강돌솥쌈밥’은 신선한 야채와 전통 된장으로 만든 쌈장에 돌솥밥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유성구 봉명동 유성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는 ‘돌솥쌈밥정식’을 주문하면 일단 5~6가지 야채와 삼겹살, 오리고기가 함께 나온다. 돌솥에 올린 밥이 익는 동안 고기를 익혀 먹는데 배부르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양으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천강이 자랑하는 야채들은 공주 가야곡의 밭에서 공수해 오는 유기농 야채들이다. 백화점에 놓인 때깔 좋은 야채처럼 모양새가 좋지는 않지만 농약을 하지 않아 신선함과 영양만큼은 어딜 내놓아도 지지 않는다는게 김향숙 사장의 설명이다. 

나오는 반찬도 양념게장, 콩자반, 콩나물무침, 호박전, 마늘쫑새우볶음, 나박김치, 조기구이, 깻잎무침, 미역줄거리볶음, 무생채, 총각김치, 가지볶음 등 무려 19가지에 이른다. 젓가락을 부지런히 놀려 한 번씩만 맛을 봐도 어느덧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전반적으로 반찬들이 깔끔한 맛을 주는데, 그 중 양념게장은 콩가루를 넣어 고소하고, 적당히 익은 총각김치는 시골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바로 그 맛이다. 

백미와 흑미를 골고루 섞은 돌솥밥은 쌀 외에도 밤과 대추, 기장, 찹쌀, 팥, 돔보 등이 들어간다. 갖은 곡식을 넣어 지은 영양식이면서도 어느 것 하나 따로 놀지 않고 한데 어우러져 깊이 있는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밥을 먹고 난 후 만들어 먹는 누룽지가 일미인 탓에 배부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남겨 놓는게 좋다. 

김향숙 사장, “어머니 손 맛 그대로” 
5년째 천강돌솥쌈밥을 꾸려오고 있는 김향숙 시장. 
김사장의 하루 일과는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종업원이 10여명에 이르지만 손님 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음식은 김사장이 직접 만든다. 거기에 식당운영까지 도맡기 때문에 잠은 하루 3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맛 때문에 손님이 즐겨 찾는 것 같아요. 기본 양념을 아끼지 않고 뭐든지 내 식구들 먹는 것처럼 하니까 좋아 하세요.”

고향이 공주인 김사장은 충청도 사람답게 인심이 좋다. 식당 김치를 담그는 날이 종업원들 김치 담그는 날. 천강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으레 식당에서 담은 김치를 가져다 먹는다. 직원 뿐만 아니라 식당 주변 상가도 천강이 김치 담그는 날은 수지를 맞는다. 천강에서 새로 담근 김치 맛을 보라고 한대접씩 가져다 주는 탓이다. 

메뉴 : 점심특선 4인기준 20000원, 
        천강정식 4인기준 30000원

상호 천강돌솥쌈밥
전화번호 042-823-3602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자정
휴무
주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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