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동 브런치 맛집으로 입소문 자자
최고 인기메뉴는 '에그베네딕트'와 '오믈렛'

이곳의 대표메뉴인 에그베네딕트 해쉬브라운.<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이곳의 대표메뉴인 에그베네딕트 해쉬브라운.<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언제부턴가 '아점'은 촌스러운 말이 돼버렸다. 대신에 일상용어가 된 '브런치',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한끼 해결할 수 있어 거리마다 브런치 레스토랑은 이미 포화상태. 오늘 소개할 맛집은 포만감 느끼는 식사는 물론, 가볍게 음료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오마셰'에서 맛 볼 수 있는 브런치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에그베네딕트와 오믈렛 등이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브런치 종류에 우리 일행의 눈동자는 재빨리 움직였다. 모든 메뉴 탐색을 마친 우리는 에그베네딕트 해쉬브라운, 오믈렛, 갈레트를 주문했다.

노른자를 터뜨려 해쉬브라운을 적셔먹는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노른자를 터뜨려 해쉬브라운을 적셔먹는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브런치 대중화의 1등 공신, 에그베네딕트를 빼놓았다면 역시 서운할 뻔했다. 사실 에그베네딕트 살몬이 더 유명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히 잘게 다진 감자가 앙증맞게 올려진 에그베네딕트 해쉬브라운을 주문했다. 

해쉬브라운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주인에게 물으니 잘게 썬 감자를 버터와 오일을 두른 팬에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바삭하게 구운 감자라고 한다. 잘 구워진 감자가 씹히는 해쉬 브라운에 터트리기조차 아까운 노른자에 적셔먹는다.

에그 베네딕트는 몽글몽글 푸딩같이 생겼다. 잉그리쉬머핀이라는 빵 위에 햄이나 베이컨과 반숙한 달걀 프라이에 홀렌다이스 소스를 얹은 부드러운 맛을 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에그 베네딕트는 생긴 것 만큼이나 우리 마음까지 살살 녹인다.

사실 브런치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브런치 메뉴도 그만큼 비슷비슷해졌다. 특별함이 사라졌다고나 할까? 레스토랑만이 가지고있는 '비장의 무기' 메뉴가 있어야 이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주인에게 이 곳만의 특별한 메뉴를 요청했다. 곧 그에게 '둔산 선라이즈 갈레트'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갈레트(Galette)는 프랑스 북서부 지방의 전통 음식이다. "고가의 그뤼에르 치즈가 들어가 한국에서는 접하기 힘든 브런치"라는 주인의 귀띔이 우리의 식욕을 더욱 돋운다.

도우에 들어간 메밀가루가 브런치에 '건강한' 맛을 보탰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도우에 들어간 메밀가루가 브런치에 '건강한' 맛을 보탰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갈레트 드시는 방법 아시나요?"

"피자처럼 칼로 잘라 먹는 거 아닌가요?"

갈레트는 꼭 또띠아 피자처럼 생겼다. 때문에 먹는 방법이 피자와 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갈레트는 김밥처럼 돌돌 말아 나이프로 한입 먹을 만큼만 베어 먹는다. 친절하게도 주인은 처음 이곳을 방문한 우리를 위해 손수 갈레트를 돌돌 말아주었다.

처음 먹어보는 갈레트. 김밥처럼 돌돌말아 먹기 좋게 한입 베어 문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처음 먹어보는 갈레트. 김밥처럼 돌돌말아 먹기 좋게 한입 베어 문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한입 베어물었다. 굉장히 서구적인 비주얼을 뽐내길래 '어떤 맛일까?' 상상했다. 첫 맛은 '어디서 많이 먹어 본 맛'이다. 재료가 궁금해져 일행과 메뉴판을 살펴봤다. 아까는 주인의 추천에 덜컥 주문을 해버려 메뉴판을 잘 읽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메밀가루'가 눈에 띄었다. 겉 반죽에 메밀가루를 섞어 건강한 맛을 자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메밀 전병 속에는 햄, 베이컨, 루꼴라, 바질 토마토와 알맞게 반숙된 달걀이 속을 꽉 채우고 있다. 씹는 맛이 어쩐지 피자같기도 하고 케밥같기도 하다.

마지막 식탁을 장식한 메뉴는 '갤러리아에서 늦은 오후'라는 근사한 이름을 가진 오믈렛이다. 우리 일행 셋 모두 이 메뉴를 오늘 '최고의 맛'으로 꼽았다. 사실 어디서나 흔하게 맛볼 수 있는 오믈렛이다. 또 치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 조금 느끼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조금 느끼할 수 있는 치즈의 맛은 토마토와 단호박이 담백하고 고소하게 '꽉'잡아 줬다.

평범할 수 있는 오믈렛에 토마토와 단호박을 첨가해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평범할 수 있는 오믈렛에 토마토와 단호박을 첨가해 풍부한 식감을 자랑한다.<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우리가 오마셰를 찾은 시각은 딱 12시. 식사를 마치고 일어설 때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대부분 손님은 여성들이었다. 그렇지 않은 손님들은 모두 연인사이. 늦은 아침, 친구들과 잠시 만나 수다를 떨고 싶거나 점심시간 잠깐 짬을 내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이곳, '오마셰'를 추천한다.

▲메뉴 : 카프레제 샐러드 만원/ 연어 샐러드 만1000원/ 갤러리아에서 늦은 오후(오믈렛) 9000원/모짜렐라 토마토 빠니니 9500원/ 에그베네딕트 살몬 9800원/ 에그베네딕트 해쉬브라운 9800원/
 

 

 

 

 

 

 

 

 

 

 

 

상호 오마셰
전화번호 042-486-1831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휴무 연중무휴
주소 대전 서구 둔산2동 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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