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만끽 브런치 '로아스토리'…이탈리안퓨전레스토랑 '라프리모'
색다른 인도음식점 '힌두스테디'…술 한잔 생각나는 '만년주먹구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1일 노동절을 시작으로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낸다면 6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평소에 잔업과 회식 등을 이유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말 그대로 '황금 연휴'다.

어떤 이들은 늦봄의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캠핑을 떠날 것이고, 또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계획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더러는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관광지를 피해 집 근처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집 인근에서 여유를 즐기는 대전 지역민은 물론 여행차 대전을 찾은 이들이 믿고 즐길 수 있는 맛집과 멋집을 정리했다.

◆죽동 로아스토리, '파니니' 골라 먹는 재미 만끽

휴일이면 조금 여유있게 일어나 늦은 아침겸 이른 점심을 먹는 생활이 낯설지 않다. 영어로는 '브런치', 한국말로는 '아점'이다. 다양한 컨셉의 브런치 카페들 속에 나만의 단골 가게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진정한 브런치 마니아가 아닐까.

죽동에 위치한 '로아스토리'가 바로 브런치 아지트로 손색없는 곳에 속한다. 단순히 이른 점심을 먹는 공간이 아닌 브런치의 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맛 볼 수 있는 브런치는 파니니와 수제 롤 케이크 등이 있다. 파니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특징을 지닌 이탈리아식 샌드위치다. 속 재료에 따라 파니니의 이름이 정해지기도 한다. 가장 인기 있는 파니니는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파니니다. 담백한 모짜렐라치즈에 상큼한 토마토가 더 해져 한 입 베어 물면 자꾸만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한다.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파니니는 까망베르치즈가 주가 된 파니니다. 빵 속에는 까망베르치즈와 모짜렐라치즈, 아몬드가 함께 들어가며, 빵 위에는 꿀이 뿌려져 전체적으로 달콤한 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두꺼운 햄과 치즈가 들어간 파니니는 남자들에게 인기 메뉴다.

대전시 유성구 죽동 614-3. 파니니(단품 7500원, 커피 세트 9500원).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도안동 라프리모, 샐러드·피자·스테이크를 한번에…'신선·담백·쫄깃' 일석삼조 효과

샐러드와 피자, 스테이크를 하나의 음식으로 맛볼 수 있다면 어떨까? 한정식처럼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밑반찬과 밥, 국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서양음식 3종류를 하나의 메뉴로 경험할 수 있다니 일단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도안동 목원대사거리에 위치한 '라프리모(La Prima)'는 들어가면 큼지막한 화덕이 보일만큼 이탈리아 전통음식점을 표방하고 있다. 바꿔말해 샐러드, 스파게티, 리조또, 스테이크 등이 주메뉴다.

이 집의 가장 이색적인 메뉴는 단연 '플랫 브레드'다. 일반적인 음식점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퓨전 요리다. 피자 도우 위에 생크림을 바르고 각종 새싹 채소와 치즈, 안심 등을 수북하게 얹는다. 여기에 몇 가지 드레싱과 소스를 곁들이는데, 대표 재료에 따라 ▲시금치 ▲후레쉬 모짜렐라 ▲안심 등 세 종류가 있다.

맛은 일품이다. 야채는 싱싱하고, 빵은 찹쌀떡마냥 쫀득쫀득하다. 말 그대로 샐러드와 스테이크, 피자를 함께 먹는 기분이다. 물론 각각의 특징을 간직한 채 하나로 어우러진 맛은 '예술'에 가깝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동서대로 691. 샐러드, 피자, 스파게티 9000원~1만6000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힌두스태니, 인도 맛 그대로…'특별한 만남'에 제격

인도 음식 전문점이자 '착한식당'이다. 정성껏 준비한 좋은 재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음식을 팔아 얻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그런 곳이다.

입구부터 고급스런 인도 분위기를 자아내고,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마스떼~'라고 인사한다. 카페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인도풍이 오묘하게 섞인 힌두스태니는 특별한 날을 맞는 이들에게 그만이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찾은 탓에 메뉴 선정이 조금 한정됐다. 점심 스페셜은 샐러드, 난, 커리, 남인도식 BBQ, 홈메이드 요거트 등이 코스로 나오는 메뉴로, 커리는 매일 바뀌는 5가지 커리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난은 밀가루 반죽을 화덕에 구워서 만든 인도 전통 빵으로 씹는 맛이 쫄깃하면서도 담백함이 일품인데 갈릭 난은 다진 마늘이 더해져 마늘향이 진하게 풍긴다. 난에 커리를 찍어 먹고, 밥에 커리를 얹어 비벼 먹으니 손도 입도 바쁘기만 하다. 여기에 샐러드와 남도식 BBQ가 더해지니 점심 메뉴로도 배불리 먹기에 충분하다. 남도식 BBQ는 인도 서민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부드러운 닭튀김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51번길 38 2층.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귀한 반찬 한가득 '만년주먹구이'…두툼한 고깃살에 갈치내장쌈장 '환상짝꿍'

처음 가본 이들의 반응. "여기, 정말 맛집 맞아?"

맛집 맞다.

이 집의 특징은 다른 집에서는 보기 힘든 반찬들이 줄지어 등장한다는 점이다. 선지에서부터 신선한 겉절이, 김이 모락모락나는 오뎅탕에 선지, 고등어까지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음식들이 상 위에 오른다. 거기에 신선하면서도 두툼한 삼겹살까지 '칙' 소리를 내며 구워지기 시작하면 온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여기서 잠깐, 주먹구이는 주먹고기라고 해서 돼지 목살이나 앞다리살 등을 이용하고 모양이 주먹 쥔 것처럼 생겼다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불판에 한 뭉텅이를 올려놓고 이리저리 구워먹는다.

이 집은 특이하게도 상추와 깻잎 등 야채가 없다. 파절임과 콩나물, 그리고 양념 깻잎이 전부다. 사장은 "파절임과 콩나물을 섞어서 쌈장과 함께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보니 옆에 놓인 쌈장이 특이했다. 종류가 우선 다양했다. 기본 쌈장과 특제 소스, 그리고 갈치내장쌈장이었다.

잘 익은 삼겹살 위에 갈치내장쌈장을 조금 넣고, 고추장으로 범벅된 파절임과 콩나물을 알맞게 섞어 올렸다. 갈치내장쌈장의 비릿하면서도 깊은 맛이 고소한 삼겹살과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퍼졌다. 거기에 아삭 아삭 씹히는 파절임과 콩나물의 조합은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런걸 두고 바로 환상짝꿍이라 부를만 하다.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남로3번길 67. 주먹생삼겹살·갈비살 1만원~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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