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동 '삼잎국화나물밥'…꽃 밥에 계절 나물까지 '건강 밥상' 한 가득

삼잎국화나물밥. 건조한 삼잎국화를 넣어 지은 밥과 나물의 궁합은 건강한 밥상임을 보여준다.
삼잎국화나물밥. 건조한 삼잎국화를 넣어 지은 밥과 나물의 궁합은 건강한 밥상임을 보여준다.
파릇파릇한 새싹이 피어오르는 봄이 코앞이다. 하지만 연일 지속된 미세먼지의 영향일까 몸은 아직 무겁기만 하다. 봄을 맞이하기 위해 건강을 먼저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도 향긋한 봄 밥상으로 말이다.

지족동에 있는 '삼잎국화나물밥'. 이름 그대로 꽃 밥이다. 여기에 그 계절에 맛볼 수 있는 나물이 함께 어우러진다. 그냥 꽃 밥이 아닌 건강 꽃 밥 한상이다.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삼잎국화나물밥상을 찬찬히 따져보니 뭐 하나 몸을 해치는 반찬이 없다.

말린 삼잎국화를 쌀에 넣어 지은 밥은 꽃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것만 같다. 매주 강원도 양양에서 공수해 온단다. 주인장의 말을 살짝 빌리자면 삼잎국화로 밥집을 하는 곳은 전국에서 유일하단다.

계절별에 따라 달라지는 나물들. 봄을 알리는 유채순, 냉이무침 등이 밥상에 오르며, 청양고추로 맛을 낸 열무김치도 일품이다.
계절별에 따라 달라지는 나물들. 봄을 알리는 유채순, 냉이무침 등이 밥상에 오르며, 청양고추로 맛을 낸 열무김치도 일품이다.
함께 하는 나물들도 건강함이 물씬 풍겨난다. 한 접시에 함께 담겨진 4가지 나물은 봄 냄새 물씬이다. 봄에만 먹을 수 있다는 유채순이 가장 눈에 띄고 고구마순, 무채, 호박무침이 함께 나온다. 이는 계절별로 달라지는 메뉴라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번 씩 와줘야 하나 생각마저 들게 한다.

여기에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냉이무침, 미역줄기, 상추무침, 열무김치 등이 꽃 밥상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특히 고춧가루가 아닌 청양고추로 맛을 낸 열무김치는 열무 본연의 색이 그대로 드러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열무김치의 매력에 이 집을 찾는 단골도 꽤나 된다고 한다.

삼잎국화밥상에서 건강함이 묻어나는 데는 인공조미료가 전혀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 3시면 그날 장사를 준비하기 위해 나선다는 주인장은 그날 먹을 밥과 반찬만을 준비해 손님에게 내놓는다. 천연재료를 활용해 무친 나물들은 자극적이지 않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  

삼잎국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북아메리카가 원산이다. 잎이 삼의 잎과 비슷해 '삼잎국화'라 이름지어진 이 꽃은 노란색 잎이 만발, 어린잎을 주로 먹는다고 한다.

삼잎국화가 들어간 밥을 매콤 깔끔한 양념장을 넣어 썩썩 비벼 먹거나, 다양한 나물들을 섞어 비비면 입이 바빠진다. 입안에서 풍기는 봄 향이 그만이다.

한 상 가득했던 나물이 어느새 비워지고, 밥도 바닥을 드러냈는데도, 배가 불러 불편하기 보다는 건강한 밥상을 먹었다는 생각에 기분마저 즐거워진다. 후식으로 나오는 호박 식혜는 깔끔한 맛으로 입안을 한 결 가볍게 만들어 준다.

삼잎국화나물밥 외에도 감자전과 수육을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수육은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취향에 따라 매콤한 양념장을 넣기도, 나물을 잔뜩 넣어 비벼 먹기도 하지만,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삼잎국화나물밥의 특징이다.
취향에 따라 매콤한 양념장을 넣기도, 나물을 잔뜩 넣어 비벼 먹기도 하지만, 많이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은 것이 삼잎국화나물밥의 특징이다.

▲메뉴 : 삼잎국화나물밥 7000원(10세 미만 4000원), 감자전 1만원, 수육 1만5000원(소)
 

상호 삼잎국화나물밥
전화번호 042-867-1100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3시부터 5시 문닫음)
휴무 매월 4째주 일요일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은구비서로24번길 15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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