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돈육만 취급…명이나물·멜젖과 함께 먹는 맛 '천하일품'

▲ 토요일 낮 12시에 찾아간 화덕피자 전문점 육일사. 여유로운 동네 풍경과 달리 이미 식당은 예약손님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2013 HelloDD.com

화덕피자의 지존, 죽동 맛집으로 유명한 피제리아 육일사(PIZZERIA D'614). 상호명 육일사는 글자 그대로 614번지에 있는 피자집이란 의미다. (네비게이션에는 한글 육일사로 검색해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육일사가 위치한 노은 롯데마트 뒷골목은 아기자기 예쁜 단독주택들이 즐비하다. 육일사 건물도 예쁜 적벽돌로 지어져 이국적 정취를 더한다. 육일사 바로 옆에는 흑임자밀크팥빙수로 유명한 '커피다'를 비롯해 맛과 멋을 두루 갖춘 카페와 레스토랑들이 다수 자리하고 있어 주말 가족단위 방문객과 친구,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여유로워 보이는 동네의 풍경과 다르게 육일사 점심시간 예약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몇 번의 도전 끝에 겨우 낮 12시 예약에 성공했다. 보통 2~3일 전에는 예약해야 낮 12시 입성이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1시 이후에는 기다리면 자리가 나지만 예약없이 찾았다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꽤 많다.

 

▲ 입구에서 들어서면 정면으로 보이는 오픈형 주방.ⓒ2013 HelloDD.com

▲ 화덕 안에서 피자와 라자냐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2013 HelloDD.com
육일사 현관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깔끔한 오픈형 주방이다. 한쪽에 쌓인 장작, 그 옆으로 불이 활활 타오르는 화덕 안에서 맛있는 나폴리식 피자가 구워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10여개의 테이블에 빈자리 없이 빼곡이 앉아있는 손님들의 주문을 채우느라 직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육일사의 매장은 1층으로 돼 있지만 천장이 높고 창이 커 시원한 느낌이다. 또 전체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편안히 식사하시는 손님들을 생각해 전체 모습을 담기 어려웠던 육일사 내부 모습. 계단이 보이지만 매장은 1층만 있다. 계단 위 검정커튼 뒤에는 숙성실이 있다. ⓒ2013 HelloDD.com
먼저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피자전문점답게 피자 종류가 다양하지만 그에 비해 파스타 종류는 단출한 편이다.

 

▲ 포르마지 피자 ⓒ2013 HelloDD.com

▲ 피자를 찍어 먹는 꿀(좌). 자극적이지 않아 자꾸 손이 가는 오이+열무피클(우).ⓒ2013 HelloDD.com
직원에게 추천받은 포르마지 피자가 나왔다. 쫀득하고 얇은 빵, 살짝 탄 도우의 고소함이 미각을 자극한다. 처음 조각은 피자 본연의 맛을, 다음 조각을 함께 나온 꿀을 살짝 발라서 맛보았다. 단음식을 안좋아하는 기자는 개인적으로 꿀 없이 먹는게 더 담백하고 고소했다.

 

▲ 빨강과 초록의 조화가 보기만해도 싱그러운 루꼴라 페스토.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2013 HelloDD.com
야채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루꼴라 페스토 피자. 초록과 빨강의 조화가 식욕을 자극하지만 쫄깃하고 담백한 바질페스토 위에 가득 올려진 루꼴라의 쌉싸롬함이 아무리 많이 먹어도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날려줄 것만 같다. 사실 이 피자는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루꼴라의 쌉싸롬함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많이 먹으면 물리고 피자의 맛을 반감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 신선한 야채와 치즈, 견과류가 듬뿍들어간 하우스샐러드, 함께나온 빵은 따로 먹어도 함께 먹어도 모두 맛있다. ⓒ2013 HelloDD.com
샐러드는 가장 무난해 보이는 하우스 샐러드를 주문했다.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시저 샐러드의 인기가 많은 듯했다. 샐러드에는 화덕에서 직접 구운 빵이 함께 곁들여 나온다. 샐러드는 야채만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나온 빵과 샐러드를 함께 먹어도 맛있다.

 

▲ 고르곤졸라는 고소한 면발과 부드러운 크림의 환상조화를 선보였였다. ⓒ2013 HelloDD.com
고소한 면발과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환상의 조화, 크림이 느끼하지 않은 고르곤졸라니는 딱 적당한 맛이다.  그 이상도 이 이하로도 표현할 수 없는 딱 맞춤한 맛에 일행들은 샐러드에 함께 나온 빵으로 스파게티 소스를 깨끗하게 해치웠다.

 

▲ 라자냐 클레시카 파스타.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의 조합이 크림소스 스파게티와는 다른 매력이다. ⓒ2013 HelloDD.com
라자냐 클레시카 등장. 라자냐의 면은 가늘고 긴 일반 면과 달리 얇고 네모난 만두피 모양을 떠올리면 된다. 치즈오븐스파게티처럼 생겼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라가 먹을수록 맛있다. 포크로 떠 올리면 면이 뚝뚝 끊어져 먹기 불편하지 않다.

벌써 다음 예약은 언제해야 할지가 고민되는 육일사. 눈으로 보는 재미 먹는 즐거움이 공존하는 곳이다.
(평인은 런치가 끝나는 오후 3시부터 디너가 시작되는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이 있으니 참고하자.)

 

▲ 평일은 낮 3시~5시30분까지 휴식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2013 HelloDD.com
메뉴 버섯크림스프 5000원, 가지그라탕 7000원, 하우스샐러드 1만원, 
피자류: 루꼴라페스트 1만2000원, 포르마지 1만4000원 등 1만~1만6000원 선.
파스타류: 고르곤졸라 1만5000원, 라자냐 클래시카 1만6000원
기타 디저트 및 음료 등 다수
상호 피제리아614 죽동점
전화번호 042-826-6147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월~금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휴무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소 대전 유성구 죽동 614-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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