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터줏대감 '노산장가든'…견과류 듬뿍 넣은 마죽 인기 최고
심마니 출신 주인장이 직접 개발해 상표등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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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탄진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조댐에서 자회전하면 특허받은 마백숙 전문점이 반긴다. 도심에서 조금 멀리 있지만 그 맛과 영양에 반해 평일 낮시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013 HelloDD.com |
삼계탕이 아닌 새로운 보양식을 찾던 중 특허받은 마백숙 전문점 '노산장가든'을 소개받았다.
신탄진을 지나 대청댐 방향으로 가다가 보조댐에서 왼쪽으로 꺾어 청원군 현도면의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들자 중간중간 '노산장가든' 이정표가 기자 일행을 반긴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최근 내린 비로 대청댐 수문이 활짝 열려있었다. 짙은 녹음과 힘차게 쏟아지는 대청댐 물줄기가 후텁지근한 날씨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것이 조금 멀긴 하지만 찾아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정겨운 시골길, 식당 앞에 펼쳐진 논과 옥수수밭, 작은 저수지(?), 오래된 시골집을 개조해 만든 노산장가든의 외형에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찾아간 듯한 편안함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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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도면 방면으로 진입하면 갈림길 마다 노산장가든의 이정표가 나타나 초행길 손님을 인도한다. ⓒ2013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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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앞에 펼쳐진 논과 밭, 산의 푸르름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준다. ⓒ2013 HelloDD.com |
이곳의 대표음식은 오리마백숙, 닭마백숙이지만 송이버섯, 능이버섯 요리를 찾는 이들도 많다. 개인적으로 오리백숙보다는 닭백숙을 선호하지만 새로운 곳에 온 만큼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다는 '오리마백숙'을 주문했다.
▲ 상에서도 한동안 펄펄 끓는 뚝배기. 마는 물론 송이, 능이버슷과 각종 견과류가 들어 국물 맛이 일품이다. 大자는 4인기준, 小자는 2인 기준이다. ⓒ2013 HelloDD.com |
오랜 시간 푹 고아진 죽은 마의 걸죽함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먹어본 백숙과 삼계탕을 기준으로 오리고기는 평균점수를, 죽은 최고점수를 주고 싶다.)
마백숙은 24년 심마니 경력을 갖고 있는 김용수 사장이 직접 개발한 음식이다. 산에서 캐온 약초와 마를 음식에 종종 넣어먹곤 했는데 어느 날 백숙에 마를 넣고 끓였더니 맛이 좋았다. 그 후로 종종 가족과 친구들에게 끓여주곤 했는데 맛을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집에서만 먹기에 아쉽다며 식당 창업을 권유했다고.
지금의 자리에서 처형과 처남이 운영하던 음식점인 노산정을 2003년 인수해 '노산장가든'으로 개명하고 마백숙 전문점을 시작했다. '노산마백숙'이란 이름으로 특허를 받고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식당을 시작하며 심마니 생활은 청산했지만 지금도 식당 주변에 장뇌삼을 비롯한 각종 약초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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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고기를 먹은 뒤 본격적으로 마죽의 맛을 본 기자. 이 곳의 인기비결을 찾은 듯했다. ⓒ2013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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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한 오리다리?오리봉? 기자 일행은 마치 오리 다리를 네개나 발견한 것 같이 즐거워했다. ⓒ2013 HelloDD.com |
오리마백숙의 주재료는 단연 오리와 마. 오리는 콜레스테롤이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 좋을 뿐 아니라 해독작용도 탁월해 체내에 쌓인 독을 제거해고 기력을 돋궈준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 철분,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해 원기를 보호한다하니 이정도면 최고의 보야식 재료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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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와 장아찌가 주류인 기본반찬은 입맛을 개운하게 잡아준다. ⓒ2013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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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 1명씩 맛볼 수 있도록 서비스로 주시는 생마와 송이주. ⓒ2013 HelloDD.com |
개업 초기에는 닭마백숙이 더 많이 팔렸지만 지금은 7:3의 비율로 오리마백숙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사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고 평일점심이어서 손님이 많을 것이란 생각은 못했는데, 기자 일행이 도착한 낮 12시엔 이미 방방마다 예약손님을 맞을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특히 7~8월에는 손님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평일에는 1시간 전, 복날과 주말에는 최소 하루 전에 예약해야 발길을 돌리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주말 특허 받은 '노산마백숙'으로 가족의 건강도 챙기고 시골길을 달리며 마음의 여유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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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주택을 개조해 만든 식당은 이미 방방 마다 예약손님을 맞을 준비가 끝나있었다. ⓒ2013 HelloDD.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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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산장가든의 메뉴와 가격.(2013년 7월 9일 기준).ⓒ2013 HelloDD.com |
메뉴 | 오리마백숙(大5만3000원, 小2만7000원), 닭마백숙(大4만9000원, 小2만5000원), 닭도리탕 4만원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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