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로 지은 독특한 외관에 7가지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과공간'

▲ 2층에서 내려다본 세븐팩토리 내부. 높은 천장과 시원한 테이블 배치가 눈에 띈다.  ⓒ2013 HelloDD.com

2층짜리 컨테이너 건물이라는 독특한 외관이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세븐팩토리. 유성에 멋진 브런치카페가 생겼다는 소개를 받고 찾아간 곳인데 단순한 브런치카페라 하기엔 건물 자체가 뿜어내는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천정까지 탁 트인 넓은 실내에 1층과 2층 복도에는 다양한 미술작품이 전시돼 있다. 또 벽 한쪽에는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이곳의 정체성을 파악하려는 기자의 머리가 잠시 혼란스럽다.

테이블 사이 간격도 넓고, 테이블 자체도 큼지막한 것이 점심 식사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모여서 스터디 모임을 하거나 공통의 작업을 할 때 안성맞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1층에 있는 두 곳의 전시실에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어 손님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덜어준다.  6월달에는 배재대 미디어학과 학생들과 함께 미디어아트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3 HelloDD.com

▲ 2층은 각 공간별로 다른 느낌의 테이블로 꾸며져있다. 저녁이면 친구들, 동료들과 각종 모임을 위해 찾는 손님이 많다. ⓒ2013 HelloDD.com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7가지 꿈과 문화가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름하여 세븐팩토리.
세븐팩토리의 상품 7가지를 나열하자면 1. CREATIVE 2. CULTURE MARKETING 3. FLEA MARKET 4. MUSIC 5.FINE ARTS 6. ENJOY 7. TEA&FOOD.

이중 7번째 상품인 TEA&FOOD는 커피류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료와 브런치로 구성돼 있었다.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서 기다리면 음식은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

기자를 포함한 세명의 일행은  핫도그브런치+아메리카노, 몬테크리스토샌드위치와 고르곤졸라피자를주문했다.

▲ 왼쪽부터  핫도그브런치+아메리카노, 몬테크리스토샌드위치, 고르곤졸라피자. ⓒ2013 HelloDD.com

이곳의 고르곤졸라 피자는 꿀이 따로 나오지 않고 피자에 뿌려나온다. 핫도그브런치는 핫도그 자체도 매콤했지만 고추장을 곁들인 소스도 색다른 맛이다. 햄과 치즈, 달걀을 빵사이에 넣고 기름에 튀긴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는 바삭하다. 브런치에 곁들여 나오는 포테이트는 큼직한 크기에 식감이 풍부하다. 브런치의 양도 작은 편이 아니라 남자들도 한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겠다 싶다.

커피와 함께 브런치 메뉴를 즐기며 건물 1,2층 전시실과 외부 테라스를 둘러봤다.

날씨가 좋은 날은 외부 테라스를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하나, 우리가 방문한 날은 부슬비가 내린 관계로 분위기만 맛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은 날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은 2층 테라스. ⓒ2013 HelloDD.com

세븐팩토리는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찾지만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은 물론 대학생들로 붐빈다. 문화를 사랑하는 예술가와 무언가 색다른 장소를 찾는 과학자들의 방문도 점점 늘고 있다고! 또 밤에는 맥주류도 판매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수출입용 컨테이너 9개를 쌓아 만든 독특한 건물은 구석구석 권영효 대표의 열정이 배어있다. 컨테이너 건물은 권영효 대표가 직접 설계하고 3개월 동안 손수 공사한 것으로 단순한 건물이 아닌 한 사람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다.
권영효 대표는 대전에는 다양한 북카페, 갤러리 등이  있지만 독립아티스트들의 책을 전시하고 서브컬쳐와 스트리트아트를 소개하는 복합문화공간 부재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직접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때마침 대전시의 대학 및 청년창업 500프로젝트에 선정돼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권 대표는 고객들이 방문할 때마다 매번 색다른 공간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지난달에는 밤12시부터 새벽6시까지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영화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잡힌 행사 일정은 6월 15일 진행되는 라떼아트대회와 6월말로 예정인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있다.  매달 주제와 테마가 있는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지만 단순한 상품판매가  아닌 손때 묻은 물건을 들고 나오는 고객 모집이 쉽지 만은 않다는 고백이다.

세븐팩토리는 앞으로 신진작가들의 전시회 및 연주회를 통해 대중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또 정해진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고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계속 할 생각이다.

젊은 권 대표의 꿈이 담긴 세븐팩토리가 음식과 문화예술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는 도심 속 느낌표와 같은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 다양한 소품들이 진열 돼 있어 입과 눈이 함께 즐거워지는 세븐팩토리.  ⓒ2013 HelloDD.com

▲ 컨테이너 박스 9개를 붙여 만든 건물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2013 HelloDD.com

▲ 메뉴판.(2013년 5월 28일 기준). ⓒ2013 HelloDD.com
 
메뉴 *브런치류: 허니브레드+아메리카노2잔 1만원, 핫도그브런치+아메리카노 6800원, 아메리칸브런치+아메리카노 8600원, 몬테클스토샌드위치 8700원, 고르곤졸라피자 1만2000원, 마카리타피자 1만2000원, 샐러드파스타M 1만원/L1만6000원
*COFFEE: 3000원~5200원
*TEA : 4000원~5000원
*BEVERAGE: 4200원~6000원

상호 세븐팩토리
전화번호 042-824-7416
영업시간 오전10시 ~ 밤1시(폐점시간 유동적)
휴무 아직까지는 정기휴일 없음.
주소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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