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조명 아래 레드와인에 곁들이는 유럽풍 정찬
정통 소믈리에의 품위있는 안내…뉴요커 된 기분 만끽


도시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미드 '가십걸'과 '섹스앤더시티'를 보면 한없이 부러워지는 풍경 하나가 있다.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의 식사 장면이다.

아담한 크기의 실내, 요란스럽지 않은 격식, 품위가 느껴지는 테이블과 인테리어, 정갈한 식기들, 그리고 은은한 촛불…. 밀어를 속삭이거나 프러포즈를 하기에 더없이 좋은 그런 분위기 말이다.
 
비슷한 뉴욕풍 레스토랑은 우리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또 늘 무언가 아쉬움이 느껴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정말 없는 걸까. 생일,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곳'을 예약해둔 것만으로도 이미 특별한 하루가 완성된 듯한 느낌이 드는 곳.

서구 롯데백화점 뒷편에 독특한 와인레스토랑이 있다. '안(安)'이라는 이름과 함께 '내 기억 속의 와인'이란 부제를 갖고 있는 식당이다. 와인바라는 일상적인 단어를 두고 굳이 '와인레스토랑'으로 부르는 이유는, 곁들이는 요리의 수준이 주인공인 와인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안의 젊은 대표 김민수 씨는 한국 와인계를 대표하는 김준철 와인협회장의 사사를 거친 정통파 소믈리에다. 서울 청담동과 프랑스인 밀집거주지인 방배동 서래마을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도 수련기간을 거쳤다. '안'의 와인과 음식, 실내장식에서 절제된 품위와 함께 전문가의 섬세한 자존심이 느껴지는 이유다.

'내 기억속의 와인들·그 와인들에 어울리는 것들'로 나뉜 메뉴에서 볼 수 있듯 안(安)의 메인메뉴는 역시 와인이다. 3~4만원대의 캐주얼한 와인부터 '신의 물방울'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수백만원대의 고급품까지 근 100여 종의 와인을 맛볼 수 있다.

와인을 잘 모른다고 겁먹지 말 것. 와인을 설명하는 주인장의 간결하고 위트있는 태도는 고객의 무식을 풋풋한 순수함처럼 느끼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비포선라이즈' 속 에단 호크의 며칠 안 감은 머리가 외려 더 멋져 보이던 것처럼 말이다.

와인과 잘 어울리는 요리로 소개받은 것은 '까프라제 샐러드.' 이태리 국기를 상징하는 녹색(채소), 흰색(모짜렐라치즈), 붉은색(토마토)이 절묘한 식감을 이룬다. 스테이크와 파스타류 등 와인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주인장이 다양한 경력의 베테랑 셰프인 만큼 모두 다른 곳에서 좀처럼 보지 못한 맛과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단품과 코스요리의 가격은 1만5000원~4만9000원 선. 기자는 특히 전식인 호박스프의 독특한 풍미에 반해 "한접시 더"를 외치려다 함께 간 동료의 제지를 받았다.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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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와인, 경양식 
상호 and안
전화번호 042-538-8090
영업시간 pm 6:00-am 3:00
휴무 2, 4째주 일요일 휴무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괴정동 425-14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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