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평동 '두꺼비식당' 매콤달달 등갈비찜, 고소한 곤드레나물밥 조화 일품


스트레스 많은 직장인들에게 '매콤한 점심메뉴'는 피할 수 없는 유혹. 그러나 허기진 상태로 덥석 매운 음식을 고르고 나면 오후 내내 더부룩할 뱃속 걱정도 고민스럽다.   

관평동 테크노벨리 음식거리는 구내식당 밥에 물린 연구소·벤처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많이 찾는 곳이다. 두꺼비식당이 준비해놓고 있는 '양푼등갈비찜+곤드레밥(또는 공기밥)' 메뉴는 매운 맛과 속편한 음식을 놓고 갈등하는 직장인에게 권할 만한 점심특선이다.

두꺼비식당 점심메뉴의 기본은 노란 양푼 속에서 자작자작 먹음직스럽게 끓는 '매운등갈비찜'이다. 매콤달콤하게 버무려진 국내산 돼지등갈비 위에 새송이버섯이 넉넉하게 얹혀져 나온다. 웬만큼 익힌 상태이기 때문에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따로 준비된 콩나물을 투하하고 뒤적뒤적 골고루 양념을 배게 한다.

'두꺼비식당'이란 상호가 왠지 낯익다 했더니 충북 제천 중앙시장에 있는 유명한 맛집 이름이다. 주인장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제천에 가서 양념이며 조리법 등을 오랜 기간 배운 뒤 대전에 같은 이름으로 문을 연 것이다. 그릇이며 간판도 똑같고 주재료인 곤드레나물은 제천에서 직접 공수해온다고 한다.

맞춤하게 익은 등갈비와 버섯, 콩나물과 대파를 앞접시에 덜고 국물을 한 국자 퍼 옮겼다. 간이 어떤지 조심스럽게 국물 한 숟가락 먼저 입에 떠넣는다. 붉은 빛깔과 달리 달콤한 맛이 먼저 와닿는다. 함께 간 일행들 역시 기분 나쁘지 않은 단맛을 칭찬하며 몇 숟가락을 더 떠먹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등갈비를 뜯기 시작했다.

"어, 처음엔 달았는데 이거 은근히 맵네요." 모두들 어느새 콧등에 땀이 송송이다. 그러면서도 자꾸 양푼에 숟가락을 들이민다.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 좋다.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양념을 뭘로 만드는지 물어봤다. 꿀과 과일로 단맛을 내고 설탕은 쓰지 않는단다. 밑반찬은 메밀전 한판과 동치미, 배추김치. '나비지'라는 무말랭이 초절임은 아삭아삭 식감이 좋다.

양푼이 달그락거리며 비어가는 사이 곤드레나물밥이 나왔다. 워낙에 곤드레나물 자체가 고소한데 들깨장을 버무려 먹으니 그 맛이 더하다. 매운맛에 놀란 입을 달래기에도 안성마춤이다. 곤드레나물밥 특유의 구수한 맛을 버리기 싫어 곤드레나물밥은 나물밥대로 먹고 매콤한 갈비찜 국물이 아까워 흰쌀밥 한 그릇을 추가해 남은 국물에 썩썩 비벼먹었다.  '매운등갈비찜+곤드레밥' 점심특선이 1인당 만 원, '매운등갈비찜+공기밥'이 7천원씩이니 각자 입맛에 맞게 고르면 될 것 같다.

주차는 식당 앞에 4~5대 공간이 나오고 주변 골목에 적당히 차를 대도 괜찮을 듯. 저녁에 찾는다면 이 일대가 술손님이 많아 주차가 힘든 곳임을 감안해야 한다.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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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매운등갈비찜 1만원 / 곤드레밥 4000원 / 떡 당면사리 1000원
상호 두꺼비식당
전화번호 042-936-8620, 010-9406-8620
영업시간 10:00~24:00
휴무
주소 대전 유성구 관평동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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