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담집의 '자연산송이버섯 갈비탕'. ⓒ2012 HelloDD.com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점심 때가 되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웃한 연구원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곳이었다. 자연산 송이의 향이 다른 곳과 다르게 '진짜'라는 이 곳, 그 맛과 향이 궁금해 문을 두드렸다.

버섯 중에서 으뜸을 꼽으라면 단연 송이버섯을 말한다. 산에서 캐내는 소고기라고 불리는 송이버섯은 균사자체가 예민해서 현대 기술로는 인공재배가 불가능하다. 자연산으로만 만나볼 수 있어 희소성 면에서 가치가 높은 송이버섯은 신의 식품으로 찬사를 받고 있을 정도로 자연 면역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맛은 물론, 건강에도 으뜸이다.

송이 버섯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해주는 구아닌 산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나 심장병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 B2와 D의 모체인 ‘엘고스테린’도 송이에 듬뿍 들어 있다.

이렇게 귀하디 귀한 송이버섯을 이용해 갈비탕을 만든다고 하니 사람이 몰려들 수 밖에 없다는 이 집. 고기도 듬뿍 얹어 섭섭하지 않게 손님에게 대접한다. 송이버섯과 갈비탕의 만남, 그 맛이 어떨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곧 펄펄 끓는 뚝배기에 자연산송이버섯갈비탕이 담겨져 나왔다. 진한 갈비탕 육수가 내뿜는 향보다 조금 덜하면서도 신선한 녹색 기운이 돋는, 상큼한 향이 어우러져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국물이 맑다. 간이 강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육수의 진한 맛과 향을 송이버섯 향이 중화시켜 주는 듯 하다. 밥 한 공기를 말아 한 수저 가득 푼다. 그 위에 포기 김치 쭉 찢어 올려놓고 입으로 들이민다. 밥 알 사이 사이 들어간 갈비탕 육수와 송이버섯, 그리고 김치의 조화가 일품이다. 꼭 한 번 맛보시길.
 

▲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토담집 명품삼겹살. ⓒ2012 HelloDD.com

간이 짭짤하게 배어 있어 따로 쌈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된다. 준비돼 있는 여러 반찬들을 한 쌈에 싸서 입 안 가득 넣으면 잠시 행복한 기분을 맛 볼 수 있다. 아! 이 곳의 반찬들은 중독성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본격적인 메인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다 없어져 버린다. 물론 리필도 가능하다.

▲ 맛있는 토담집 반찬들. ⓒ2012 HelloDD.com

토담집
ⓒ2012 HelloDD.com	메 뉴: 자연산송이버섯갈비탕 9500원/볏집청국장 6500원/시골된장찌개 6500원/명품삼겹살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