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숯불구이, 오동통한 면발의 손칼국수도 인기

 

▲ 노릇하게 구워진 숯불구이. 침이 꼴깍 넘어간다. ⓒ2011 HelloDD.com
노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소화기의 변화와 미각, 후각 등 감각기관의 둔화와 활동량 감소로 인해 식욕부진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미각 기능의 저하는 타액분비의 감소와 함께 음식물 섭취에 가장 큰 영향을 주게되며, 후각기능의 퇴화는 음식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게 해 먹는 즐거움을 잘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이 곳에서만큼은 식욕부진이 예외다. 변동에 위치한 옥수숯불구이는 17년 째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맛있다고 소문난 옥수숯불구이의 메인 메뉴는 숯으로 초벌구이 되어 나온 삼겹살 구이와 손칼국수다. 

오전 11시 50분, 식당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자리 남아있는 곳에 들어가서는 방석을 깔고 앉았다. 마지막 테이블을 차지하고는 안도감에 숨을 푹 내쉬었다. 뒷 사람부터는 영락없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줄은 가게 밖까지 이어졌다.

숯불구이와 손칼국수를 각각 2인분씩 주문했다. 특이한 점은 숯불구이의 경우 1인분을 시키든, 2인분을 시키든, 3인분을 시키든 1인분씩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다 준다는 점이다. 한 판을 다 먹고 비우고 나면 그 다음 판을 초벌구이해서 가져다주는 식이다.

노릇하게 구워진 숯불구이 한 조각을 담백하게 구워진 마늘과 파, 쌈장과 함께 상추에 싸서 입에 가져가면 혀에 착 달라붙는 매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야들야들한 고기의 육질이 숯불 특유의 향과 어우러져 기가막힌 맛을 자아낸다.

맛 만큼이나 놀랄만한 사실은 양도 푸짐하다는 것. 처음엔 한 판에 2인분인 줄 알고 아껴먹다가 나중에 한 판 더 등장하는 숯불구이에 놀라는 일이 다반사다. 맛과 함께 진하게 배어 있는 숯불구이는 다양한 연령대가 사랑하는 옥수숯불구이의 대표적 메뉴다.

 

▲ 오동통한 면발이 특징인 옥수숯불구이 손칼국수. ⓒ2011 HelloDD.com
옥수숯불구이의 자랑은 숯불구이 뿐만이 아니다. 손칼국수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 음식이다. 특히 찬바람이 불면 따끈한 국물이 그리워지듯, 옥수숯불구이의 손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쫄깃쫄깃하고 신선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맛을 자랑한다.

이집 칼국수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구수하다. 시원한 육수 맛을 내는 비결은 오랜 시간 걸쳐 우려낸 육수와, 거기에 손으로 직접 반죽한 국수를 썰어 바로 끓여내는 것. 걸쭉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방법이다. 전혀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맛을 보여주는 옥수숯불구이의 손칼국수를 많은 사람들이 잊지 못하는 이유다.

옥수숯불구이

ⓒ2011 HelloDD.com
메      뉴: 숯불구이 1판 12,000원 / 손칼국수 5,000원
상호 옥수숯불구이
전화번호 042-526-8347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휴무 연중무휴
주소 대전광역시 서구 변동 73-34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