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아파트 주민들의 영원한 친구 안골칼국수
걸죽한 국물이 인기비결…두부두루치기, 비빔밥 등도 인기

 

▲ 가슴 속까지 뜨거워지는 칼국수 대령이오. ⓒ2010 HelloDD.com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칼바람이 매서운 겨울이 돌아왔다. 국물 한 수저에 온 몸이 뜨거워지는, 국물 음식들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그 중에서도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음식은 바로 칼국수.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한빛아파트 정문 근처 안골칼국수는 주민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칼국수집이다. 그다지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은 외관이지만 가게 안 만큼은 언제나 사람들의 정으로 따스함이 가득하다. 고소한 국물의 향내는 안골칼국수 인기의 플러스 요소다.

한결같이 주민들의 먹거리를 책임져왔던 안골칼국수. 점심 시간만 되면 앉을 자리가 없어진다는 그곳의 이야기를 듣고 찾아가봤다. 그날 그날 작업해 놓은 밀가루 반죽이 떨어지면 하루 장사를 마감한다는 안골칼국수의 대표음식은 쫄깃한 면발과 장시간 오래 우려내 깊은 맛을 낸다는 칼국수다.

종류별로 시켰다. 칼국수와 비빔칼국수, 두부두루치기와 비빔밥. 4명이 가서 4개의 다양한 음식을 시키면 눈치보인다는데. 오래 걸려도 기다리겠다는 고즈넉한 마음으로 가게 안을 휘휘 둘러보기 시작했다.

 

▲ 야채 숲에 숨어 있는 비빔국수. ⓒ2010 HelloDD.com
일단 제일 눈에 띄는 곳은 주방이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 키친 형식을 택했는데, 현대적이면서도 옛스러운 조화가 눈에 띤다. 손님들의 주문을 소화해 내려는 요리사들의 현란한 움직임들이 그 안을 꽉 채운다. 하얀 김이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모습이 요리하는 장면과 어우러져 괜히 몽환적이기도 하다.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테이블 위로 당도했다. 일단 제일 먼저 칼국수에 손이 갔다. 하얀 국물 위에 쑥갓과 고소한 들깨가루, 김이 뿌려져 있었다. 옷으로 꽁꽁 둘러싸맨 몸을 한 번에 달아오르게 만들어줄 것만 같은 기대감이 몰려왔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 입 안으로 가져갔다. 걸죽한 국물이 잠시 입 안에서 맴돌았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국물 맛이 느껴지는 순간, 뜨거운 기운으로 온 몸에 전율이 돋는다.

면발도 예상대로다. 수십 번 치대서 만들어진 밀가루 반죽을 먹기 좋게 썰어내 쫄깃한 면발을 완성시켰다. 국물에 적셔진 맨들맨들한 면발이 젓가락에 딸려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군침만 돈다. 국물과 함께 천천히 면발을 씹으며 맛을 음미한다. 역시 주민들의 찬사를 받을만 하다.

 

▲ 색깔도 조화롭다. 슥삭비비면 그 맛이 무릉도원이 따로없다.
 
ⓒ2010 HelloDD.com
칼국수 뿐만이 아니다. 비빔밥도 인기다.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오이, 버섯, 상추 등 신선한 야채 위에 김과 고추장을 뿌려 비빈다. 비벼지는 밥과 함께 깨알같이 박혀들어가는 김이 이 집의 트레이드 마크. 흑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오해는 금물. 숟가락 한가득 비빔밥을 떠서 입 안에 가져가보면 오해는 자연스레 풀린다.

비빔밥의 장점은 각 반찬들의 고유한 맛과 향이 어우러지며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맛이 생겨 입맛을 한층 더 돋운다는 점. 두 번째로는 소화가 잘 된다. 일단 맛이 있으면 몸에서 잘 받아들이고 소화액이 잘 분비되기 때문. 세 번째로는 야채를 많이 먹게 되어 성인병 예방에도 좋고 혈액순환이 잘되며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대전 대표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두부두루치기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쌀쌀한 겨울날, 칼국수와 비빔밥, 두부두루치기면 만사 오케이다.


 

▲ 매콤한 양념이 특징인 두부두루치기. ⓒ2010 HelloDD.com
안골칼국수 

ⓒ2010 HelloDD.com
메  뉴: 손칼국수 5000원/비빔국수 6000원/두부두루치기 10000원/비빔밥 5000원
상호 안골칼국수
전화번호 042-862-5565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휴무 유동적
주소 대전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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