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은동 '올리브가든', 전민동 엑스포코아 지하에 2호점 개설

 

▲ 파이만 먹어도 부드럽지만 달콤한 커피와 함께 하면 금상첨화다. ⓒ2010 HelloDD.com

직장인들의 하루 일과 중 가장 고민되는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

'오늘은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자'라는 말이 직원들 사이에서 빗발치지만 익숙한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가까운 곳에 많은 식당이 있지만 특색 있는 식당을 찾기는 어렵다.

특색있는 배경과 내부의 깔끔한 인테리어, 게다가 아낌없이 준다는 수제 파이 전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지난 2007년 10월 문을 연 '올리브 가든'(사장 구현순)이 그 주인공.

올리브 가든은 유성구청 건너편 골목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가게로, 찾기 쉽진 않지만 톡톡튀는 인테리어와 맛있는 수제파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올리브 가든은 KAIST 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 부근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

먼저 입구의 나무 원목으로 만들어진 간판이 눈에 띈다. 영어로 써있는 Olive Garden이라는 글씨와 원목의 조화가 멋스럽게 느껴진다. 또 가게 주변으로는 가게를 더 화려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작은 화분들이 7~8개 놓여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여느 커피숍과 비슷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가게의 왼편에는 수제파이와 각종 쿠키, 그리고 직접 내리는 원두커피 기계가 보인다.

올리브 가든 내부의 곳곳에는 아기자기함이 묻어있다. 이렇듯 가게 곳곳에 스며든 모든 장식품과 사진은 모두 구현순 사장의 작품. 대부분의 장식품들은 구 사장이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가게를 만들 당시 인테리어하는 분들과 같이 상의해 만들어졌다.

이 집에서 인기있는 메뉴는 단연 손으로 직접 만든 각종 파이들. 입맛따라 개성따라 먹을 수 있어 모든 파이가 인기메뉴다. 올리브 가든을 찾았을때는 진열장에 10여가지의 파이 중 5가지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진열장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린다.

올리브 가든은 10종류의 파이와 5종류의 쿠키를 판매한다. 파이는 호두파이와 피칸파이, 초콜릿 파이, 고구마 파이, 딸기 파이, 블루베리 파이, 체리파이, 애플파이, 모듬 파이 등이다. 때때로 이 10종류를 제외하고도 2~3종류의 파이를 더 만들기도 한다.

쿠키는 아메리칸 쿠키, 아몬드 초코칩 쿠키, 녹자크랜베리 쿠키, 모카초코칩 쿠키, 생강 쿠키 등이다. 

 

▲ 조리실에서 방금 만들어진 파이들. 적당히 식히고 8조각으로 자른 뒤 진열장에 들어간다. ⓒ2010 HelloDD.com

올리브 가든의 특징은 모든 파이를 직접 만드는 것도 있지만 가게 한켠에 파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조리실이 있다는 것. 파이가 나오는 족족 불티나게 팔리기 때문에 구현순 사장과 친언니, 종업원들은 주문을 받는 종업원을 제외하고 계속 파이를 만든다.

자리를 잡고 진열장에 있는 호두파이와 피칸파이, 고구마 파이, 치즈파이, 브라우닝을 1조각씩과 카라멜 마끼야또와 카페 모카 한잔씩을 주문했다.

치즈파이와 브라우닝은 메뉴에는 없지만 당일 오전에 구 사장이 직접 만든 파이다. 포크를 집어 호두파이를 적당히 자른 후 입으로 가져갔다. 호두파이에는 일반적으로 팔리는 파이와는 재료 자체부터 인심이 넘친다. 잘게 자른 호두가 아닌 캘리포니아 호두가 통째 들어있어 파이를 가릴 정도다.

호두 파이는 통째 들어간 호두때문인지 씹히는 맛과 고소함이 일품이었고 부드러운 파이 필링과 밀가루와 계란, 버터 등이 들어간 크러스트가 잘 어우러졌다. 게다가 달콤한 카라멜 마끼야또까지 한모금 먹으니 금상첨화.

치즈파이는 치즈 고유의 향과 맛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고 까만 브라우닝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다. 8개의 파이가 한조각씩 모여있는 모듬 파이는 모든 파이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올리브 가든의 최고 인기파이.

미니 호두파이와 각종 쿠키들도 이 집의 인기메뉴. 미니 호두파이는 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쉘위에 호두 알갱이를 꽉 채워 호두와 치즈의 고소한 맛을 단 한번에 느낄 수 있다.

 

▲ 크림치즈를 한아름 안고 있는 인기만점 미니 호두파이. ⓒ2010 HelloDD.com

나머지 쿠키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달콤한 맛을 보고싶다면 초코칩 쿠키를, 깔끔한 맛을 보고 싶다면 녹차 쿠키를 맛보면 된다.

구현순 사장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하고 직접 만들기때문에 시간과 손이 많이 가지만 단 한 조각이라도 정성이 담긴 파이를 대접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파이와 쿠키로 인기를 모은 올리브가든이 어은동에 이어 전민동에도 점포를 낸다. 전민동 엑스포코아 지하에 위치한 2호점에서도 직접 구운 명품 수제 파이와 쿠키를 만날 수 있다. 대학로 골목에서 멋진 외관과 인테리어로 눈까지 즐겁게 해준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뻥 뚫린 공간에 빼곡히 들어찬 수많은 맛집들 사이에서 맛으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7월말 정식 오픈하며, 메뉴와 가격은 1호점과 같다.

 

▲ 8가지 파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모듬파이. 맨 처음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2010 HelloDD.com

▲ 올리브 가든의 모습. ⓒ2010 HelloDD.com

▲ 구현순 사장이 집에서 가지고 나와 전시한 장식품들. ⓒ2010 HelloDD.com
올리브 가든 

ⓒ2010 HelloDD.com
메  뉴: 모든파이 한조각 4000원대 / 모듬파이 30000원 / 모든파이 한판 28000원~32000원
상호 올리브가든
전화번호 042-861-7001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유동적
주소 대전 광역시 유성구 어은동 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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