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짐한 홍합에서 나오는 진한 바다맛

 

▲ 홍합이 그득한 홍굴이 해물짬뽕, 국물에서 진한 바다내음이 난다. ⓒ2008 HelloDD.com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고민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것이 바로 '오늘은 뭘 먹지?"라는 질문이다.

고민을 하다 지치면 사람들은 보통 중국음식을 선택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고민은 또 시작된다. "짜장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기호(嗜好)나 날씨, 그날 컨디션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지만 이런 고민이 생기는 데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대개의 짜장과 짬뽕이 어디나 비슷한 맛과 형태로 평균적인 맛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좀 특별한 짬뽕을 먹어보자.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에 위치하고 있는 '홍굴이 해물짬뽕·칼국수'는 푸짐한 홍합과 굴이 들어있는 짬뽕으로 유명하다. 그릇도 일반 짬뽕 그릇이 아니라 뚝배기에 나온다.

'홍굴이 해물짬뽕'을 받아보면 뚝배기 위로 넘쳐나게 들어있는 홍합을 볼 수 있다. 홍합이 많이 들어있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질까란 생각이 든다면 국물을 먹어보길 바란다. 국물에 푸짐한 홍합에서 나온 바다 내음이 그득하다.

짬뽕의 기본 요구사항인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이 홍합과 굴을 통해 더욱 특별한 맛을 낸다. 해물짬뽕에 들어가는 굴은 통영에서 올라오는 것이고, 홍합은 사장님이 매일 새벽 오정동 수산시장에서 가져오신다고 한다. 

신선한 홍합과 굴이 해물짬뽕의 비결인 것이다. 까만 홍합 껍질에서 속살을 하나씩 빼 먹는 것도 재미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홍합 살을 모두 꺼낸 뒤 면과 함께 먹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이다.

해물짬뽕의 면은 씹는 느낌은 덜하지만 밀가루와 비밀재료로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을 준다. 해물짬뽕 안에는 홍합과 굴, 부추·양파·파·마늘 이외에는 별다른 재료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먹기에 깔끔하다.  

 

▲ 통영에서 올라온 굴과 제철 홍합으로 특별한 짬뽕이 탄생했다. ⓒ2008 HelloDD.com
 
짬뽕과 함께 밥도 같이 나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왕만두를 같이 먹어보시길. 속이 꽉 찬 고기·김치 왕만두는 짬뽕으로 얼큰하게 달아오른 입 안을 진정시켜 좋다.

홍굴이 해물짬뽕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가을과 초겨울을 이어주는 10월과 11월이 바로 홍합철이기 때문이다. 홍합의 산란기는 늦봄에서 여름 사이로, 산란기에는 맛이 떨어지므로 늦겨울에서 초봄이 제철이다.

또 5월에서 9월에 채취한 홍합에는 마비·언어장애·입마름 등을 일으키는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가 들어 있어 겨울철에 먹는 것이 안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홍합이 단순히 조갯살이 홍색이라서 홍합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달면서 따뜻하고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고 해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 부른다. 타우린도 상당량 들어 있어 숙취해소에도 좋다. 

 

▲ 홍굴이 해물짬뽕·칼국수의 고기·김치 왕만두 ⓒ2008 HelloDD.com

▲ 꽉 찬 김치 왕만두의 속 ⓒ2008 HelloDD.com

▲ 아침저녁으로 몸 속에 파고드는 찬 바람에 따끈한 국물 요리가 그립다면 홍굴이 해물짬뽕을 추천한다. ⓒ2008 HelloDD.com
홍굴이 해물짬뽕·칼국수 

ⓒ2008 HelloDD.com
메  뉴: 홍국이해물짬뽕 6,000원/ 홍굴이해물칼국수 6,000원/
왕만두 4,000원/ 해물쟁반짜장 2인 13,000원/
해물쟁반짬뽕 2인 12,000원/ 생굴짬뽕 6,000원
탕수육 대 22,000원 중 17,000원 소 12,000원 등
상호 홍굴이해물짬뽕1
전화번호 042-933-9979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무 연중무휴
주소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 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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