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맛집 / 중식 / 2005-08-04 동남아 향기 물씬~ 베트남 쌀국수...도룡동 '가남지' 숙주나물 식감과 베트남 향신료의 조화...양지고기·해물 등 쌀국수 메뉴 다양

마른풀을 씹을 때 나는듯한 독특한 향미가 입안을 감돈다. 매콤·달짝한 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한국사람으로선 뭔가 거부감이 든다.

하지만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맛을 음미하며 한 젓가락, 두 젓가락 집어 먹다 보면 어느새 어지간한 중국집 곱배기는 '형님' 할 정도로 많은 양도 다 먹고 만다.

연구단지 4거리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가남지'는 대덕에서 보기 드문 동남아 퓨전 요리 전문점이다.

이 집은 장기인 쌀국수를 포함해 해물 볶음밥 등 철판 볶음 요리도 선보인다. 물론 모든 메뉴에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를 사용, 독특한 풍미를 자아냈다. 톰양꿍 등 베트남 새우찌개도 맛볼 수 있다.

서너가지 쌀국수 메뉴 중 향신료 풍미가 가장 잘 살아난다는 양지 쌀국수와 철판 볶음밥이 테이블에 올랐다. 또, 최근 인기가 높다는 쌀국수를 향신료와 함께 철판에 볶아 낸 '철판쌀국수'도 주문했다.

가남지의 쌀국수는 순백색이다. 보통 쌀로 빚은 면이 노르스름한 색을 띄는 것과 달리, 잘 정제한 쌀가루를 사용해 가늘게 뽑아냈다.





또, 가남지의 모든 쌀국수에는 숙주나물이 한 가득 들어간다. 쌀국수, 숙주나물, 향신료가 함께 만드는 독특한 식감을 제공한다. 고수·팔각·정향 등 베트남 특유의 향신료가 듬뿍 들어 있어 한국인으로선 설명하기 힘든 향미가 감돈다.

베트남 특유의 향미가 부담스러운 사람은 철판 쌀국수를 먹어 보자. 철판에 볶아진 만큼 향기가 덜 하다. 특히 잘 갈아둔 땅콩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

또 철판 볶음밥은 생새우, 붉은 피망, 파 등과 향신료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

식사 후 후식으로는 '랏'이라는 베트남 전통음료도 마실 수 있다.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의 재료를 갈아 만들어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동남아여행 중 얻은 지식이 밑천..."친구 3인이 공동운영해요"

가남지는 본래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뒤편에 지난 2003년 4월 오픈했던 식당을 지난해 겨울 연구단지 4거리로 옮겨왔다.

사장인 김혜영씨를 비롯해 정창열, 이주식 씨 등 3명의 친구가 공동으로 설립한 식당이다.

이들은 평소 동남아 여행을 자주 다니며 현지 토속민들의 가족식당을 많이 접해 봤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이런 식당을 차렸으면 하는 마음에 가게문을 열게 됐단다.

공동경영자인 정창열 씨는 "지역 분들이 자주 찾아 주셔서 기쁘다"며 "한국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남지
 
  • 메뉴 : 쌀국수 1만원대, 철판 볶음밥 1만원대
상호가남지  전화번호 042-861-7557  영업시간오전 11시 ~ 오후 10시  휴무매주 일요일 휴무  주소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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