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 런·뚜레주르·파리바게뜨 등 제과점 성업

"박사님들 입맛에는 우리 빵이 최고죠!"

박사동네 대덕연구단지의 대표적 주거지역인 유성구 어은동. 한 사람만 건너뛰면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정부출연연구소와 대덕R&D특구 기업인들이 살고 있는 이 곳의 빵집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빛아파트 진입로에 들어서면 갓 구운 빵들의 구수한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곳의 빵집들이 경쟁적으로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은품을 증정하거나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곳에는 베이커리 전문 판매점인 샐리·런,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세 곳이 영업을 해오고 있다. 빵집들이 몰려있다는 점은 다른 지역에서도 볼 수 있는 점이지만, 빵에 대한 수요는 남다르다. 이 곳 사람들이 빵을 많이 먹는 이유는 해외유학파들이 많아 식생활이 다른 지역보다 서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한 끼 정도는 빵으로 식사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군다나 한빛아파트는 3,000여 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상권에 속하기 때문에 빵집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6명의 제빵사가 선보이는 '명품케익'...샐리·런

샐리·런(대표 이향숙)은 모든 빵을 직접 만든다. 6명의 제빵사가 신선한 밀가루로 반죽을 쳐대고 굽는 만드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TV 모니터로 보여준다. 실제 매장보다 빵공장의 규모가 더 큰 것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이 곳이 가장 내세우는 제품은 바로 '케익'이다. '케익의 명가'라는 샐리·런의 타이틀처럼 매장 한켠 전시되어 있는 온갖 종류의 케익들은 시선을 떼기 힘들다.

마일리지 카드만 8,000장에 달한다. 이향숙 사장은 마일리지 카드가 1만장이 넘게 되면 기념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특히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들에게는 10%를 더 할인해준다.


이 사장은 "어느새 오픈 8년차가 됐네요. 맛있는 빵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가게를 꾸려왔어요. 이사를 가셔도 찾아와 주시는 손님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고 말했다.

042-863-0004 /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100가지 종류의 빵들이 그득~...파리바게뜨 한빛점

세 곳 중에서는 가장 먼저 둥지를 틀어 올해 10년차인 파리바게뜨(대표 박영부)는 최근 가게를 리모델링했다. 손님들에게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다.

이 곳은 다른 곳보다 빵의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 굽는 빵이 60여 가지에 달하고, 토스트, 도너츠, 케익류 등 100여 종류나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손님의 건강을 생각해 웰빙형 신제품 빵과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있다. 적립카드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도 수시로 열고 있다.


박영부 사장은 "특별한 경영전략은 없어요. 품질이 최우선이죠. 앞으로도 손님들께 최고의 품질로 서비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042-861-9922 /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방금 구웠어요"...뚜레쥬르 대전어은점

한빛프라자 매장에서 도로변으로 고개를 내민 뚜레쥬르(대표 주성호). 새로 문을 열었나 싶지만 매장을 살짝 옮겼을 뿐이다.

'매장에서 바로 굽는 신선한 빵'이라는 가게 광고타이틀처럼 이 곳은 오전 7시, 정오, 오후 3시 하루에 3번씩 빵을 굽는다. 오후에 구은 빵이 다 팔리지 않아도 밤을 넘기면 다음날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어 신선함은 이 집의 '보증수표'와 같다. 그래서 이 집에서는 갓 구은 빵의 향기가 끊이질 않는다.

"갓 구운 빵은 냄새부터 달라요. 먹지 않고는 못 배기죠."

주성호 사장은 이른 아침 문을 열고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 일이라 몸은 피곤해도 '잘 먹었다'는 손님 말 한마디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말한다.


또 다른 뚜레쥬르 매장과는 달리 직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하고, 샤워시설을 마련하는 등 직원복지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손님들도 즐겁다는 주 사장의 경영원칙 때문이다.

청결함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대부분의 빵집들이 깨끗하겠지만 이 곳은 먼지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다.

042-867-0089 / 오전 7시에서 자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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