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평 공간에 39개 업체 입주....네트워크 통해 살맛나는 벤처 단지 조성

"한밭벤처파크를 아시나요." 한밭대(구 대전산업대)신소재 창업보육센터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변화의 주인공은 한밭벤처파크. 꼬리에 파크가 붙어있지만 여관은 절대 아니다.

한밭벤처파크(대표 백종태 씨아이제이사장)는 이곳에 입주한 벤처기업 사장들과 한밭대 신소재 TBI의 관계자들의 일종의 산-학 협의체다. 한밭벤처파크는 첫 사업으로 사장들을 위한 사업계획서 강의를 택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씨아이제이의 강당에서 시작한 성공하는 사업계획서는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공동으로 청소도 했다. 학교내에 버려진 쓰레기는 물론 화장실 구석구석 등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깨끗이 쓸어냈다. 빗질 소리에 일부 홈리스들이 깜짝놀라 달아났다는 후문이다.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도 계획돼 있다.여러 건물에 분산된 관계로 입주업체를 찾으려면 발품을 꽤 팔아야했는데 앞으로 입주벤처기업들 안내 입간판을 세워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칠이 벗겨진 담장에는 페인트를 칠할 계획이다.입주업체로 무공해 페인트를 생산하는 디오의 제품을 써서 여름맞이 새단장을 할 방침이다.

옛 대전산업대가 이전한 후 쓰레기 더미가 널려있던 곳이 새로운 벤처 메카로 떠오르는 현장이다. 대전시 동구 삼성동 소재 구 대전산업대에 위치한 한밭대 신소재TBI(소장 전종한교수 www.hanbat.ac.kr)는 현재 4개의 건물(3천 5백여평)에 39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한밭대 TBI는 입주업체 대부분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많게는 600여 평까지 임대가 가능해 생산 단계에 들어가는 벤처기업들의 POST TBI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한밭대 TBI는 벤처집적시설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2만여 평의 넓은 대지와 같은 면적의 건평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 학교 건물이라서 약간의 리모델링 작업만 하면 곧바로 사무공간이나 생산 시설로 쓸수 있다.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대전역이 있고 고속버스터미널도 5분거리다. 물론 고속도로에의 접근도 5분거리다.접근성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뜻이다. 조건도 다른 TBI보다 낫다.

임대보증 반환금은 평당 6만원이며 관리비는 평당 1층 1만 2천원, 2층은 7천원. 역시 대덕밸리에서 최저 수준이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하이테크와 미디엄 및 로우 테크가 적당히 섞여 있어 이미 기술의 상호 보완이 일어나고 있다.

한밭벤처파크의 결성 동기는 센터 관계자들과 입주업체들이 등반대회를 갖게 되면서부터. 학교에서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벤처기업 독자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도 어렵다는 현실을 인식하면서 양자가 의기투합했다. 센터측은 입주업체 생산제품의 포장을 위해 한밭대 산업디자인 연구소와 연계, 로고 디자인 제작을 계획 중에 있으며 입주업체들의 디자인 마인드를 불어넣기위해 디자인 관련 세미나도 구상중에 있다.

한밭벤처파크 회장인 백종태 CIJ사장은 "벤처기업들은 조직이 작아서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가 필수적"이라면서 "센터와 한밭벤처파크간의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공유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종한 소장은 "변리사, 회계사, 인증기관 등과 전속계약을 맺고 산업디자인 연구소까지 가세하는 경영지원단을 결성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계획"이라면서 "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대덕넷 구남평 김영중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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