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출신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애로사항 들어

"과산단지 개발은 앞으로 최소한 1년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에게는 먼 훗날보다는 당장이 급하다는 뜻입니다." 24일 오후 4시쯤 민주당 정동영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ETRI 출신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벤처기업인들은 기업활동 가운데 애로사항을 봇물처럼 터뜨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이팩 송규섭사장, 아론정보통신 윤성재사장, 베리텍 한미숙사장, 해라시스템 이홍일사장, 액팀스 박승창사장,모벤스 김종재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자리에서 대덕밸리의 땅문제, 마케팅 문제, 대덕밸리 특별법 해제문제, 군수산업과의 연계방안 등을 정의원에게 전달했다.

에이팩 송사장은 "대덕밸리의 7백여개 벤처기업 가운데 독립 사무실을 갖고 있는 회사는 5%도 채 안된다"면서 "대덕연구단지 땅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리텍 한미숙 사장은 "대덕밸리의 숨겨진 보물은 3군본부와 자운대"라면서 "대덕밸리의 첨단 벤처기업들의 기술이 군수 산업에도 응용될수 있는 여지를 열어 달라"고 주장했다.

해라시스템의 이홍일 사장은 "기술 개발을 끝내고 제품을 막 출시를 해보니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마케팅"이라면서 "물론 기업이 해결할 문제이지만 정부차원의 지원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아론정보통신 윤성재사장은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데 기존 관행에 의한 불합리한 장벽이 너무 두껍다"라면서 "합리적인 거래 관행이 정착할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정의원은 힘닿는 데까지 대덕밸리의 벤처기업들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원은 "아일랜드가 IT 산업을 집중육성한 결과 정보통신 강국으로 부상한 것처럼 한국도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IT 산업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이라면서 "대덕밸리 발전에 걸림돌이 있다면 나서서 제거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정의원은 이날 오후 7시 한남대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초청 특강에서 '한국의 비전은 IT에 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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