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신임 과학기술부 장관의 대덕밸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장관은 13일 오후 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안전기술원,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원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김장관은 과기장관이 임명되자 마자 지난주에 대덕밸리를 찾은 적이 있지만 이날 처럼 공개적으로 방문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원자력연구원을 찾은 자리에서 김 장관은 회의중에 참석해 있는 기자들을 회의장에서 물리는 가 하면 업무보고 중에 서면 대체를 요구하는 등 파격을 연출했다. 김장관의 이번 대덕밸리 행에서 출연연 등 대덕밸리의 구성원들을 두루 만나 대덕밸리를 위한 마스터 플랜을 다시 짜는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그는 연구원 신분불안, 사기,충원,추락한 출연연의 위상 등 다양한 대덕밸리 출연연들의 문제점에 대해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관은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기자들이 있으면 연구원들의 자신들의 속내를 자연스럽게 개진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을 찾은 자리에서도 김장관은 김세종 원장이 업무보고를 하는 중에 서면보고로 대체를 요구하고 연구원을 참석시켜 의견을 듣는 등 '밑바닥' 민심파악에 주력했다.

이자리에서는 과기노조 집행부 간부들과 노조원들이 참석해 요구사항과 연구원들의 애로사항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신임 장관과 이런 식의 만남은 처음이라서 약간의 의외"라고 반응을 보인뒤 "대덕밸리를 위한 나름대로의 복안이 있어서 이런 행보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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