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마이크로파 대역인 28㎓에서 200㎾급의 고출력을 낼 수 있는 자이로클라이스트론(Gyroklystron)형 진공전력 증폭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개발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이용자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광운대 전자공학부 최진주교수팀과 공동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에따라 국방과학분야의 레이더, 고해상도 탐지, 추적영상 레이더기술, 위성통신 및 무선통신의 핵심부분인 마이크로 증폭기기술의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진공전력증폭기는 레이더나 무선통신, 위성통신 분야의 핵심부품으로 이 가운데 하나인 자이로클라이스트론형은 높은 주파수에서 고효율로 동작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마이크로파 진공전력 증폭기가 플라스마와 핵융합 연구에 필수적인 고출력의 마이크로파를 발생시키는 장치로 지난 98년 개발에 착수한 이래 3년여에 걸친 설계, 해석 및 제작 단계 후 최종시험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이 장치는 연구책임자인 광운대 전자공학부 최진주교수가 근무했던 미국 해군연구소(US Naval Research Laboratory)에서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장치로 현재 미국에서 개발된 것과 같은 수준의 세계 최고 출력의 자이로클라이스트론 장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진공전력증폭기는 고진공 상태에서 80㎸, 8A에 달하는 고출력의 전자빔을 발생시킨 뒤 이 에너지를 28㎓의 마이크로파 대역에서 전자파와 전자빔의 상호작용을 통해 강한 전자파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지원연 관계자는 "이번에 세계 최고수준의 출력을 얻을 수 있는 자이로클라이스트론형 증폭기를 개발함으로써 이 분야의 핵심 기술을 갖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최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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