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이용 식물에서 새로운 원료 생산

"넥스젠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가운데 하나인 넥스젠(대표 이선교·www.nexgenbiotech.com)을 다녀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넥스젠은 대덕밸리에서 처음이면서 국내 최초의 제2세대 식물유전공학벤처기업. 제2세대 유전공학이란 단순히 유전자 조작에 의해 식물을 생산하는 제 1세대 유전공학과는 달리 유전공학을 이용해서 새로운 물질을 생산해 내는 분야다.

넥스젠이 주력하는 2세대 유전공학은 1세대와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이고 외국에서는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4-5개의 기업이 2-3년 전부터 서서히 창업 붐을 타고 있는 분야다.

2세대 유전공학 기술은 동물 유전자를 식물에 배양해 인슐린 제약회사나 화장품 원료, 혹은 사료 등으로 공급하는 원재료를 생산한다. 달걀 유전자를 식물에 주입하면 식물에서 프로틴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이를 적용한 기술은 생산량이 높고 가격은 낮아 차세대 생명공학 기술로 불린다.

넥스젠은 지난해 7월 유전자 변형작물(GMO)을 가려내는 키트(KIT)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GMO 키트는 옥수수나 콩 등의 유전자 조작 여부를 정확히 탐지해 내는 진단 시스템. 현재 수입되고 있는 콩과 옥수수 및 기타 작물을 진단하는 키트다. 이 회사가 개발한 진단 키트는 외국제품보다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유전자 변형작물의 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있고 전량 고가의 외국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에서 GMO 진단 키트의 국산화는 앞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수출도 기대된다.

이선교사장은 "넥스젠은 식물을 단순히 유전자 조작을 통해 식물을 대량생산하는 개념이 아니라 의료용 산업용 사료용 신물질을 식물을 통해 얻어내는 것"이라면서 "올 연말 부터는 본격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스젠은 대덕밸리 SK 연구소 인근 유림회관에 소재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은 24명이다. <사진은 넥스젠 이선교 사장과 공동창업자인 유제근 연구소장>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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