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임상전문 시험기관에 의뢰...상품화 가능성 높아

뇌졸중에 의한 뇌손상(사망, 신체마비, 언어장애 등)에 치료효과가 탁월한 후보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충섭) 화학물질연구부 유성은박사팀과 동부한농화학(주) 신약개발연구소(소장 임홍)는 뇌졸중 치료효과가 우수한 후보물질(KR-31378)을 개발, 임상 전문시험기관인 영국의 헌팅턴사를 통해 전(前) 임상단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는 신경세포 보호효과가 탁월하고 다른 작용점에 거의 작용하지 않아 선택성이 우수하며 혈관이완효과 등 부작용이 적으며 독성이 매우 낮은 특성을 갖고 있다.

또 체내 투여 때 생체 흡수율이 높고 대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아 약물상호작용의 위험이 적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상품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뇌졸중 치료제가 상품화되면 최소한 10억달러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 뇌졸중 치료제는 혈전에 의해 막힌 혈류를 뚫어주는 혈전 용해제만 사용이 허가됐지만 뇌허혈에 의한 뇌손상을 막아 주지 못해 이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요구됐었다.

화학연구원은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는데 핵심기술인 벤조피라닐 구아니딘 유도체, 그의 제조방법 및 그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등 관련 특허권 3건을 동부한농화학에 10억원의 기술료를 받은 조건으로 특허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특허권 양도를 받은 동부한농화학은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을 2001년 하반기까지 전 임상 시험을 마치고, 2002년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한 후 외국의 유수 제약업체에 라이센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늦어도 오는 2005년 상품화할 예정이다.

한편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서구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첫 번째 사망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 허혈성 뇌졸중이 전체 뇌졸중 환자의 85%를 차지한다.

이들중 10%의 환자는 30일 이내에 사망하고 생존자의 약 50%가 신체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에 시달린다. (042)860-7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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