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재료공학과 이재영교수팀과 벤처 기업 템코 공동개발

신물질을 이용한 비냉매 냉동공조(NRRA, Non-Refrigerant Refrigeration Air-conditioning)시스템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재료공학과 이재영 교수팀과 대덕밸리내 벤처기업 템코(대표 차승식)는 신물질을 이용,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대체 냉난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신물질에 대해 미국 및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 신물질 수소저장합금과 NRRA시스템에 대해서는 국내 특허를 출원중이다.

NRRA시스템은 오존층 파괴 및 지구온난화 유발물질로 알려진 프레온계 CFC나 HFC를 사용하지 않고 청정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수소를 활용한 것. 에너지소비가 적을 뿐만 아니라 모든 냉동공조 분야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물질과 NRRA시스템은 전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대체 냉매 및 신물질 개발에 대응, 신기술 선점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RRA시스템은 기존 공조시스템의 압축기, 증발기, 응축기를 비롯 복잡한 부품들로 이뤄진 것과 달리 많은 부대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효율을 30% 이상 높일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이재영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독자 기술로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어서 100% 완전 국산화가 가능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선진국 수출도 기대된다.

이재영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수소저장합금을 이용한 무공해 자동차의 수소공급시스템 분야에서도 앞선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팀과 (주)템코는 자동차용 냉방시스템을 개발해 실증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콘 및 냉난방시스템, 냉장고, 산업용 냉동고 등으로 그 활용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