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산학과 정윤철교수 연구팀...장애 발생시 초단시간 자동복구

인터넷의 속도를 지금보다 2백50배 정도 빠르게 할수 있는 획기적인 광전송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정윤철교수 연구팀은 파장분할다중방식(WDM :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전광 전송망 테스트베드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광전송망테스트베드가 상용화 될 경우 전송망 구축 및 운영비용이 지금보다 10분의 1정도로 줄어들고 전송경로에 장애가 생겼을 때 세계 최단시간(6ms:1ms는 1천분의 1초)내 자동 복구가 가능해진다.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1천만명이 동시에 통신 할수 있고 속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상용화하고있는 가장 빠른 시스템인 2.5기가 bps급보다 2백56배 정도 빠르다. 이번 개발로 광 인터넷, IP over WDM 등 최근 발전하고 있는 첨단광통신 기술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DM 초고속 전광전송망 연구는 KAIST가 지난 98년부터 한전 전력연구원 정보통신그룹과 공동으로 연구비 44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 정교수팀은 이날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4층 4215호실에서 일반에 공개했다.

시연은 640 기가bps급 파장분할다중방식 장거리 전송시스템과 망의 재구성과 장애복구기능 등 WDM 전광전송망에 대해 이뤄졌다.

이번에 구현된 전광전송망 테스트베드는 4대의 광회선분배기(Optical Cross Connect)와 광증폭기, 약 1천km의 광섬유로 구성됐다. 또한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WDM 광통신망의 성능감시 및 장애복구기술에 관한 연구를 위해 이번 테스트베드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ST는 광회선분배기를 비롯한 각종 전광전송망 관련장비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국내 관련 업체들에 이번 연구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관련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등 선진국들은 지난 수년 동안 전광전송망 테스트베드를 다수 구축해 관련기술을 확보해 왔으며, 그 결과로 최근 전광전송망이 상용화단계에 이르게 됐다. 미국의 Sycamore, Xros, Corvis, Ciena 등 관련장비를 생산하려는 신생회사들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WDM 전광전송망 테스트베드 개발로 우리나라도 앞으로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경우 빠르면 1~2년 내에 선진국과 같이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042)869-3456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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