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22개 TBI, 부담금 천차만별...많게는 월 1백만원 가까이 차이

대덕밸리의 창업보육센터(TBI) 가운데 최적의 TBI는 어디일까. 대덕넷이 대덕밸리의 22개 창업보육센터가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조사해봤다. 조사는 입주보증금 유무, 월 임대료,공과금,컨설팅비용 유무, 성공불제계약조건유무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했다.

TBI 비교 입주보증금 여부를 보면 충남대,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생명연 바이오벤처센터, 원자력연구소, 표준연구원, 한국전력연구원, 한화벤처인큐베이팅센터, KAIST 신기단, ETRI 등은 보증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목원대 TBI는 평당 14만원의 입주보증금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전기능대는 12만5천원, 대전대와 SK대덕기술원,동부신기술창업보육센터,충남창업보육센터 등이 1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입주 보증금을 기록했다. 월 임대료를 보면 한국전력벤처육성센터, 동부신기술사업화센터, 목원대TBI, 바이오벤처센터, 소프트웨어지원센터, ETRI TBI 등은 임대료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반해 상당수 창업보육센터가 적게는 7천원에서 많게는 2만원까지 월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기능대와 ICU, 한화벤처인큐베이팅센터, KAIST 신기단 등의 TBI는 평당 2만원을 받고 있어 가장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으며 기계연구원(1만6천원)과 에너지기술연구원(1만5천원),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1만1천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가운데 목원대TBI,생명연 바이오벤처센터, ETRI TBI 등은 평당 월 2-3만원을 기타 관리비 명목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주보증금이나 월 임대료 이외에 주식 등을 받는 창업보육센터도 상당수에 달했다.

특히 일부 IT와 BT 관련 정부 출연연과 대학에서는 추가로 계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가계약하는 연구원으로는 생명공학연구원, 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이 포함됐으며 학교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단, 충남대, 대전기능대, 목원대,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등이 성공불제계약이나 로얄티계약 등을 통해 입주시 혹은 졸업시 주식의 일부를 받고 있었다.

일부 민간 연구소도 주식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입주보증금이나 임대료 등을 모두 포함한 형태로 운영하는 곳도 있었다. 배재대TBI의 경우에는 한 달에 25만원씩 1년에 3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모든 임대료를 대신했다.

이밖에 공동장비에 대한 보수/유지비용, 각 입주업체에 제공한 기자재에 대한 보수/유지비용, 공과금 등의 업체 부담에 대한 TBI측의 부과내역이 천차만별이다.

어디가 좋을까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인들은 TBI를 선정하는 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월평균 지출해야할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외에도 지원의 수준이나 인지도, 근접성, 면적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먼저 대덕연구단지 연구소와 긴밀한 관계가 중요하다면 한국과학기술원 신기술창업지원단, ETRI 창업보육센터, 대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소프트웨어지원센터 등이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기원 신기단이나 ETRI 창업보육센터 등은 외부의 기업들로 부터 인지도면에서 상당히 유리해 벤처기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연에서 운영하는 TBI는 대덕연구단지와의 근접성이 뛰어나며 그외에도 해당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이나 제공면적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낸다. 때문에 출연연들이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거의 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각 대학 TBI의 경우에는 저렴한 입주금액과 넓은 활용면적, 기술자문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밭대 신소재 TBI의 경우 2만여평의 대지에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생산을 위한 벤처기업들이 입주에 유리하다고 벤처기업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민간연구소가 운영하는 TBI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수준이지만 주변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이다. SK기술원이나 동부기술원, 한화연구소 등이 대표적이다.

한밭벤처파크 씨아이제이 백종태 사장은 "벤처기업은 TBI선정에 있어 해당 전문분야와의 연결성, 대덕밸리와의 근접성, 입주업체부담금 체계, 경영.행정적 지원체계의 질, 할당면적, 인지도, 기술자문 등의 요건을 두루 살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덕넷 김영중 문정선기자>happynews@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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