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금융부문 부회장 대덕넷 회견

한화그룹은 대전 과학산업단지 개발을 비롯한 대덕 밸리에 대한 투자를 그룹의 장래를 좌우할 중요 사업으로 보고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한화그룹의 금융부문 부회장으로 그룹의 자금 사정 및 전략에 밝은 박종석(64) 한화증권 회장은 이날 대덕넷과의 회견을 통해 "경제 위기란 외부 요인으로 과학산업단지 개발이 주춤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룹 입장에서는 대덕 밸리에 대한 투자를 그룹의 미래가 달렸다고 보고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그룹은 대기업 가운데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낸데다가 경제상황 악화에 대비해 올봄부터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 자금 사정은 괜찮은 편"이라며 "하지만 올 9월로 예상했던 경기 호전이 지연되면서 보수적으로 그룹을 운영하며 과학산업단지 개발도 잠시 늦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충청권에 연고를 지닌 기업으로 지난해 한화 이글스 야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때 천안/대전/청주를 돌며 기쁨을 같이했다"며 "김승연 회장도 벤처 기업과의 연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과학산업단지 개발 및 벤처기업 지원을 강조한바 있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대덕 밸리는 한국 과학기술의 메카로 우수한 인재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곳"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첨단기술 융합의 효과를 얻을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보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석 회장은 충남 보령출신으로 재무부 관리로 출발해 은행감독원과 한국은행을 거쳐 국민은행/상업은행 등 시중은행장 두곳과 은행/증권감독원장을 역임했다. 정부-중앙은행-시중은행-금융감독당국-기업을 두루 섭렵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솔직담백하며 욕심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화그룹에는 1995년부터 근무하며 금융관계일을 책임지고 있다.

<헬로우디디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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