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창의재단, 전국 지자체 중 유일 선정
정용래 구청장 "미래 먹거리 거점 도시위해 노력할 것"

28일 '과학 문화도시 선포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박찬구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 조향숙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명수 과학부시장,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장. <사진=올해의 과학문화도시 온라인 선포식 영상 갈무리>
28일 '과학 문화도시 선포식'이 개최됐다. 왼쪽부터 박찬구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 조향숙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정용래 유성구청장, 김명수 과학부시장,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장. <사진=올해의 과학문화도시 온라인 선포식 영상 갈무리>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가 밀집하고 국내 연구중심대학 KAIST가 위치한 도시, 대전시 유성구가 '유성이 상상한 과학의 꿈, 현실을 넘어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과학 문화도시를 선포했다.

유성구(청장 정용래) 28일 오후 2시, 100여명의 과학문화사업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과학 문화도시 선포식'을 가졌다.

유성구는 1973년 출범한 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으며 하이테크 기업 등 약 2000여 산·학·연이 분포된 국내 과학기술 집중지다. 선포식을 통해 유성구는 과학 문화도시로 선정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 과학문화 도시의 역사를 짚어보며 세계적 과학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영상으로 등장한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국가과학자로서 대덕연구단지에 왔던 첫 기억을 공유했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의 연구환경 황무지였고 건물만 존재했다. 여건은 많이 부족했다"면서 "과학 후진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대덕연구단지다"라고 대덕연구단지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2023년 대덕연구단지 출범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만큼 시간이 흐르면서 유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도시로 평가된다. 국내 과학계의 위상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유성구의 노력도 큰 기여를 했다. 유성구는 2011년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과학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다양한 과학 문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영상 소개에 이어 과학문화 사업 관계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현장에서 펼쳐졌다.

정용래 청장은 유성구가 첫 과학문화 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과학 관계자, 공무원 등 다양한 사람의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과학 프로그램을 구민들에게 알리는 유성다과상, 유아 놀이 과학 교재 '나DO나DO' 등 여러 과학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유성구에서 국가 미래 먹거리뿐만 아니라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첫 공식행사로 이번 선포식에 참석한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 역시 미래 산업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과학기술을 통해 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선순환을 일으키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이제는 과학이 일상이 되었다"라며 "이제는 과학 성과들이 국민들 삶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과학 문화가 유성구에 뿌리내리고, 전 세계를 리드하는 도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복철 대덕연구개발특구 기관장협의회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덕연구단지를 통해 과학문화가 뿌리 내렸다"라며 "앞으로 50년을 이끌고 과학 문화 선도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덕특구 재창조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구 대덕이노폴리스 벤처협회장은 "대전에는 과학 관련 자원들이 많다. 벤처협회에 약 400개 회원 기업, 1500개의 준회원 기업이 있다"라며 "유성구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향숙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코로나 시국으로 우리는 과학기술 중요성을 알게 됐다"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참여자와 대화 시간에는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온라인 참여자는 연구원, 교사, 학생 등 100여 명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한 유성구민은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날들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유성구의 역할은 무엇이 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용래 청장은 "방역을 하고,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우리 모두가 같이 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다. 함께해야 극복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유성구는 4차 산업혁명과 K-방역을 주도해야 한다"고 답했다.

2부에서는 협약식이 진행됐다.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내빈들의 기념촬영과 전자패드 서명을 끝으로 '과학 문화도시 선포식'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유성구는 과학문화를 확산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2020년 지역 과학기술 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유성구는 예산 1억3000만원을 확보, 과학 대중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행사 다시 보기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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