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창업한 벤처 '고공행진'

온코크로스는 이달 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온코크로스 제공>
온코크로스는 이달 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온코크로스 제공>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신약 벤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환자 치료에 효능을 보이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시작한 벤처는 최근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165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대표 김이랑)는 이달 초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6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온코크로스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앞으로 예비심사청구 등 IPO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IPO는 비상장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팔고 재무 내용을 공시하는 단계를 일컫는다. 온코크로스가 추진하는 기술특례 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AI 신약 개발 업체인 신테카바이오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온코크로스는 AI를 이용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들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는 벤처기업이다.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임상 단계에 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약물을 타깃으로 제약회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지난 1월 제일약품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제일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중 하나인 'JPI-289'의 신규 적응증을 찾아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근감소증 신약 후보물질 'OC-501/504'를 한국파마에 기술이전 하기도 했다. 

이달 초 온코크로스에 투자한 VC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아이디벤처스 ▲에스엠시노기술투자 ▲우신벤처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지앤텍벤처투자 ▲하나금융투자 ▲한빛인베스트먼트(가나다순) 등 시리즈A 라운드의 기존 투자자 대다수가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또 ▲나우아이비캐피탈 ▲비전크리에이터 ▲산은캐피탈 ▲KB증권(가나다순)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합류했다.

온코크로스는 165억원 규모 투자 자금으로 라이선스인 계약을 통해 바이오벤처·제약회사로부터 신약 파이프라인을 신규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유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우수 인력을 추가 충원할 예정이다. 온코크로스 임직원은 현재 20여 명이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투자 유치를 통해 회사 역량을 키워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AI 신약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AI 플랫폼을 이용해 희귀질환과 난치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제를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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