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CDC 의학저널 게재
클럽 방문객 5000여명·근처 머문 5만여명 테스트 요청 '감염 유무 확인'

국내 연구진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감염자를 꼼꼼하게 추적해 총 246명의 감염자를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위치와 신용카드사용, GPS 위치, 대중교통, CCTV 등 IT 기술을 동원해 확인한 것으로 6차 접촉사례까지 찾아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의학저널(EID)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서울대 보라매병원과 서울감염병관리센터 등 공동 작성)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서울시 경찰청과 협력해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에 있는 5개 주요 나이트클럽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적연구를 수행했다. 신용카드기록과 나이트클럽 방문객 명단에서 5517명의 인원을 확인했고,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에 따라 나이트클럽 근처에서 30분 이상 머문 시민 5만7536명을 파악해 문자메시지를 보내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발발 진원지 장소가 게이클럽이라 보고된 후 클럽방문자들이 검사를 꺼릴 것으로 보고 성 소수자 그룹과 협의해 익명의 테스트를 도입했다. 그 결과 5월25일까지 4만1612건의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 중 이태원 나이트클럽 방문객은 3만 5827명으로 클럽방문자 중 양성결과를 받은 사람은 0.19%(67명)로 나타났다.
 
이태원발 코로나19는 총 6차례까지 퍼졌으며 총 246건이 확인됐다. 확진자의 47%가 서울에 살고있었으며, 9 개의 직장 (여러 회사, 군대 기지, 병원)과 6 개의 다목적 시설 (펍, 코인 가라오케 시설, 피트니스 센터)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발병률이 낮아졌지만, 이태원 클럽 방문과 관련된 확산 경로를 통해 한국에서 2차유행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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