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형 바인더 젯 방식 국산화, 속도·가격 경쟁력 높아

삼영기계에서 개발한 대형 바인더젯 샌드 3D프린터 BR-S900과 출력물.<사진= 삼영기계>
삼영기계에서 개발한 대형 바인더젯 샌드 3D프린터 BR-S900과 출력물.<사진= 삼영기계>
금속 주조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샌드 3D프린터가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영기계(대표 한국현)는 모래를 적층해 주조용 샌드몰드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인더 젯(Binder Jet) 방식의 대형 샌드 3D 프린터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4년 바인더젯 방식의 대형 샌드 3D프린터를 도입했다. 이어 주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3D프린팅 하이브리드 몰드 주조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자사의 생산 현장에 적용, 대량 생산이 가능한 3D 프린터 개발까지 성공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삼영기계의 대형 샌드 3D프린터 BR-S900은 모래에 바인더를 분사해 적층하는 바인더 젯 방식이다. 샌드 뿐만 아니라 세라믹 등 다양한 파우더 적층이 가능해 응용 범위가 넓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레이저 방식은 레이저를 이용해 금속 분말을 녹이면서 적층하는데 비해 바인더 젯은 결합제를 사용해 금속 분말을 같이 다지며 가는 방식이다. 바인더 방식은 더 빠르게 프린팅을 할 수 있고 더 큰 부품도 제조 할 수 있다.

BR-S900은 한번에 3D프린팅이 가능한 사이즈는 900mmx520mmx450mm로 산업용에 적합한 대형이다. 풀 잡 박스(full job box) 기준 최단 9시간 이내에 출력이 가능하다. 외산 대비 빠른 속도 뿐만 아니라 높은 해상도 또한 BR-S900의 강점이다. 운용비용은 외산 대비 50%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 

한국현 사장은 "3D프린팅이 시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생산 현장에서 금속 주조품 양산에 직접 적용될 수 있게 되었고, 건축, 예술, 문화, 조형물, 방산, 문화재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금년 3월 광교에 오픈한 G백화점의 외관 비정형 커튼월 시공에도 삼영기계의 샌드 3D프린팅 기술이 핵심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제조산업 혁신, 뿌리산업의 첨단화를 목표로 산업용 3D프린터 개발과 전용 소재 국산화 개발, 그리고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대 적용을 위한 융합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영기계는 지난해 전국뿌리기술경기대회 주조분야 1위로 국무총리상 수상, 대한민국 기술사업화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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