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종기원, 체외진단에 ICT 융합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앞으로 3년간 93억원 들여 인프라 깔고, 기업 애로기술 지원

반도체 분야 나노 시설·장비를 보유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 중인 기관이 체외진단 분야도 지원에 나선다. K-진단키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확충해 기술 고도화를 돕겠다는 목표다. 바이오와 나노 분야가 접목돼 추후 기술 고도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종합기술원(원장 이조원)은 오는 2022년까지 '의료현장형 ICT 융복합 체외진단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대전테크노파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충남대병원 등이 공동 참여한다. 총 3년간 93억6700만원이 투입된다. 약 30억원 가량을 기업 지원 비용으로 쓰고, 나머지 금액은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체외진단 기업이 진단 제품에 ICT를 접목할 수 있도록 나노종기원이 관련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나노종기원과 참여 기관에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 애로기술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제품·성능평가·임상지원 등도 지원하도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체외진단 세계시장은 조기 진단을 통한 사전 예방이 중요해지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8년 532억 달러에서 2025년 713억 달러로 연평균 4.2%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다만 체외진단기업은 기술 고도화를 위해 바이오 분야에 ICT 접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현재까지 분자진단, 항체 기반 신속진단은 바이오 기술에만 국한돼 기술개발이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체외진단 분야에 IC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됨에 따라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조원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ICT 융복합 체외진단 관련 원스톱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겠다"면서 "체외진단 분야의 산업 국산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분야 나노 시설·장비를 보유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 중인 나노종합기술원이 체외진단 분야도 지원에 나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반도체 분야 나노 시설·장비를 보유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 중인 나노종합기술원이 체외진단 분야도 지원에 나선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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