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데이터 활용 및 분석 교육과정으로 찾아가는 교육 전국 진행
[인터뷰] 안부영 KISTI과학데이터스쿨 센터장

안부영 KISTI과학데이터스쿨 센터장은 “산·학·연·관의 종사하는 이들이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전문교육을 수강하고 필요한 전문가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이원희 기자>
안부영 KISTI과학데이터스쿨 센터장은 “산·학·연·관의 종사하는 이들이 KISTI과학데이터스쿨의 전문교육을 수강하고 필요한 전문가로 거듭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이원희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이하 KISTI)은 1962년 설립된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 대표 연구기관으로 지난 수십년간 데이터와 슈퍼컴퓨터 기반 연구개발과 심층 정보분석 역량을 쌓으면서 국가 데이터 생태계 중심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의 트렌드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선 기술 못지않게 트렌드에 걸맞는 '4차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를 위한 전문교육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산업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KISTI과학데이터스쿨, 지난 2018년 신설돼 데이터와 슈퍼컴퓨팅 활용 등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부서 개설 2년차를 맞았지만 이제는 전국을 무대로 나아가는 KISTI과학데이터스쿨, 안부영 센터장을 만나 지난 교육의 소감과 앞으로의 로드맵을 들어보았다.
 
◆ 1년 중 200일을 교육에···올 한해 1,439여 명 수강해
 
“KISTI가 보유한 강점인 데이터, 슈퍼컴퓨팅,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4차 산업시대에 필요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발전시킴으로써 과학기술과 산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곳이 바로 KISTI과학데이터스쿨입니다.”
 
"교육의 니즈(needs)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요. 교육과정의 종류와 횟수도 늘어났고, 서울부터 강원, 울산, 제주 등 지방 순회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보통 1년의 근무일수가 200~250일인데, 올해에 180~200일 가량을 교육일정으로 소화할 정도로 바쁜 한해였습니다.“
 
1966년 정보관리 교육을 시작으로 정보이용 교육을, 1988년 국가 슈퍼컴퓨터 1호기 도입에 따라 HPC 활용과 관련된 교육을 개설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였다. 그리고 데이터 경제시대에 발맞춰 KISTI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 2018년 KISTI과학데이터스쿨(이하 과학데이터스쿨)이 탄생했다.

일부 전문교육 과목은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이 조기마감되어 대기자가 생겼고 추가개설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사진 = 대덕넷 DB>
일부 전문교육 과목은 인기가 많아 수강신청이 조기마감되어 대기자가 생겼고 추가개설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사진 = 대덕넷 DB>
과학데이터스쿨은 지난 2년 간 '슈퍼컴퓨터 5호기 활용', '병렬 프로그래밍' 등 HPC 활용 교육부터 '산업시장조사분석', '연구개발 기획·관리·평가' 등의 데이터 이용 및 분석 교육까지 총 50개 이상의 교육과목이 운영됐다. 전문교육 수강생은 2018년 542명, 2019년 956명, 청소년과 일반인 등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프에는 2018년 325명, 2019년 483명 등을 모두 포함하면 약 2,306명의 수료생이 과학데이터스쿨을 거쳐 갔다.
 
과학데이터스쿨의 이런 노력은 수료생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안 센터장은 "코딩의 C도 모르는 초심자부터 전공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문을 두드렸다"라며 "이에 맞춰 핵심 교육을 난이도별로 세분화하고, 데이터관리계획(DMP), 인공지능을 위한 파이썬과 데이터분석을 위한 R 등 프로그램 실습 등을 함께 구성해 교육의 만족도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서울과 제주, 울산, 나주 등 교육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KISTI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 대덕넷 DB>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서울과 제주, 울산, 나주 등 교육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KISTI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 대덕넷 DB>
KISTI 대전 본원과 서울 분원에서 진행된 정규 교육과정 함께 전국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KISTI 교육'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과학데이터스쿨은 지난 3월부터 광주호남(제주 포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경기, 강원 등 전국에서 교육을 진행했다. 지역분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적 한계로 참석하지 못한 각 지역의 중소기업 종사자 및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방문 교육이었다. 또한 이 과정에서 KT, INTEL, NVIDIA 등 대표적인 IT 기업들과 협업하며 교육과정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다.

◆ 2020 교육 로드맵···'인공지능' 필두로 교육의 질 한층 업그레이드

안부영 센터장은 2020년을 비롯해 앞으로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이원희 기자>
안부영 센터장은 2020년을 비롯해 앞으로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이원희 기자>
과학데이터스쿨은 2019년 교육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발 빠르게 2020년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교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파악 후 난이도별, 수강대상별 체계적인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인공지능 분야에 활용 가능한 교육과정을 따로 구성하려고 한다.
 
공공데이터분석 역시 2020년 과학데이터스쿨의 핵심 키워드다. KISTI의 자료들이 학술적인 부분이 많아 활용에 제한되는 부분이 일부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 활용 및 분석까지의 전주기적 관점의 데이터과학 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수강생이 많은 것을 고려해 서울 분원의 교육 비중을 차차 늘려나가면서 KISTI의 강점을 살린 KISTI에서만 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슈퍼컴퓨터, 인공지능 응용분야에 이르기까지 오픈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기업, 연구소, 대학, 정부기관의 요구에 부응하는 체계적이고 발전적인 전문교육 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안 센터장은 "단순히 교육의 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의 질 상승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라며 "4차 산업시대의 핵심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정 확대를 위해 지난 8월부터 KISTI전문역량강화 교육 TF팀을 구성해 의견을 모으고, 개선방안을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시대 변화에 부응하려는 산‧학‧연‧관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KISTI 전문교육을 수강하고 각자 종사하는 분야에서 꼭 필요한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전문교육과정을 질적 양적으로 개선하여 2020년 연간 교육일정계획을 수립하였다. <사진 = KISTI과학데이터스쿨 제공>
KISTI과학데이터스쿨은 전문교육과정을 질적 양적으로 개선하여 2020년 연간 교육일정계획을 수립하였다. <사진 = KISTI과학데이터스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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