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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옆 과학관 관광 명소 비결? 과학문화 플랫폼으로"

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 지역과 연계 필요성 강조
대중, 정부와 소통 활성화·····다양한 주체와 협업도 필요
캐나다 북부 온타리오주의 도시 서드베리에 위치한 사이언스노스(Science North). 광업이 발달할 정도로 산악지형이다. 대중들이 접근하기도 불리한 편이다. 캐나다에서도  26번째로 소규모 도시, 인구 약 16만명의 작은 도시에 과학관이 위치해 있다. 과학관 건물 공사중 10억년 이상 오래된 지질학적 단층이 발견돼 터널로 연결하기도 했다.

작은 광산도시에 캐나다에서 2번째로 큰 과학관이 설립됐다. 사이언스노스를 비롯해 수족관, IMAX 영화관, 다이나믹 어스관 등을 합친 연간 관람객수는 약 29만명(2018년 보고서)이다. 가족 친화형, 양방향 과학교육을 실천하며 관광 명소가 됐다. 과학관 설립 전 인구도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 이젠 여성비율이 더 높다.  과학으로 지역 변화를 이끌어낸 셈이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사이언스노스 방문자 통계.<자료=사이언스노스 연간 리포트>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사이언스노스 방문자 통계.<자료=사이언스노스 연간 리포트>
국제과학관 심포지엄 참석차 지난 7일 방한한 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는 "건설과정에서 단층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고, 개장후 2년간 경험과 전시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실수로부터 배우고, 변화에 대응하며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학관은 학교, 행사장 등과 함께 과학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전통적인 과학관은 과학대중화를 목표로 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소개하고, 알리는 일이 중심이 됐다. 그런데 VR·AR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과학콘텐츠로 무장한 유튜버 등이 등장하면서 과학관의 역할과 기능이 위협받고 있다.

과학관이 관람객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것에서 벗어나 성과평가, 목표치 설정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과 관람객 재방문을 유도하며 과학 문화 플랫폼으로 역할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가이라빈(Guy Labine) 사이언스노스 대표는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과학관의 역할과 기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이언스노스(Science North)는 지난 1984년 개관이래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며 새로운 과학관 역할과 기능을 모색해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과학관은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받고 있다. 광범위한 대중과 연결하고, 지역 파트너들과의 협력 요구도 커지고 있다. 가이 라빈 대표는 과학관이 평생과학학습의 장으로 다양한 관람객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관도 적극적으로 나서 관람객의 동기를 분석하고, 변화하는 연령층에 대응해 이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해졌다. 

사이언스노스가 속한 온타리오주의 SNOLAB(중성미자연구실)에서 진행된 연구가 노벨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과학관은 연구 내용을 스토리텔링해 대중에게 설명한다. 사회에 연구가 의미있는 이유를 8살 아이도 이해하도록 쉽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외국인이나 장애인도 접근 가능토록 했다. 과학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대중을 위해 4개월동안 80개 도시 10만km를 이동하는 찾아가는 과학관도 운영한다. 

사이언스노스는 가족 친화형, 양방향 과학교육을 실천하며 관광 명소가 됐다.<사진=사이언스노스 홈페이지>사이언스노스는 가족 친화형, 양방향 과학교육을 실천하며 관광 명소가 됐다.<사진=사이언스노스 홈페이지>

어린 학생들이 과학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사이언스노스 홈페이지>어린 학생들이 과학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사이언스노스 홈페이지>

대중 교육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과학관 차원의 직원 투자도 이뤄진다. 학위를 취득하도록 돕고, 훈련에 예산을 투자한다. 매년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세미나를 개최해 문화감수성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다.

가이 라빈 대표는 "개관 후 첫 20년이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을 주대상으로 했다면 지역사회 인구변화로 청년층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지역의 변화한 연령층에 맞춰 수요를 제공해야 유의미한 기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산업계 등 다양한 지역사회 주체들과의 협업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사이언스노스는 광업 미래에 대해 연구소, 기관 등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학계나 언론계와 밀착해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노던리더십프로그램(NLP)은 우수한 사례로 소개됐다. 시청, 대학, 병원이 협력하고, 과학관이 플랫폼으로 연결 기능을 수행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문제와 지역 도전을 이끄는 리더를 배출했다. 기술 교육, 네트워크 강화, 커뮤니티 형성을 통해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모색했다. 

가이라빈 대표는 "과학관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문화를 만들고, 과학관은 대중과 대화하고 이들을 끌어들이고 연결하면서 교류하도록 도와야 한다"면서 "과학관의 역할을 증대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 정치, 국민 등 이해관계자에게 끊임없이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학관이 왜 존재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하며 조직 미션과 가치를 돌아봐야 한다"면서 "지역사회, 주변기관 등을 연결하고, 서로를 축하해주고 인정해주면서 연결고리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왼쪽)과 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왼쪽)과 가이 라빈 사이언스노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제9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제9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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