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창닫기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뜻을 높게, 스토리텔링"

6일 미래과학기술지주, 강동석 부사장 초청
"정상 가는 길 모두 달라···팀 이끌 리더십 중요"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6일 미래과학기술지주 조합결성보고회 자리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길을 버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6일 미래과학기술지주 조합결성보고회 자리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길을 버티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되려면 손정의 회장 말씀대로 뜻을 높게, 큰 꿈을 얘기하는 게 필요합니다. 수익 모델 설명 보다도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일을 통해 무엇을 만들어내고 싶은지,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스토리텔링 하는 게 더 설득력 있습니다. 1년 동안 확보한 1000개 회사 중 100~200개 정도 회사와 미팅을 합니다. 그중 20개 정도만 투자를 하는데요. 대부분의 회사가 수익 모델을 얘기하는데 계획대로 수익을 내고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6일 미래과학기술지주 조합결성보고회 자리에서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순교자(Missionary)는 자기 뜻을 위해 희생을 하고 용병(Mercenary)은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을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큰 꿈을 가지고 거대한 기업이 나오려면 순교자에 가까워야 중간에 위기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래과학기술지주는 강동석 부사장을 초청해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미래과학기술지주는 KAIST·GIST·DGIST·UNIST에서 성장한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에 투자해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51개사에 투자했고, 최근 7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뜻을 높게'.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뜻을 높게'. <사진=소프트뱅크벤처스>
이날 강 부사장은 소프트뱅크벤처스 관점에서 투자 유치 전략 7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투자를 받기 위해선 역지사지가 필요하다"면서 "각 단계 평가가 다르고 투자 회사별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과거에 어떤 회사에 투자했고 어떤 투자철학을 가졌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부사장은 손정의 회장, 스티브 잡스를 사례로 들며 '스토리텔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이 펀딩에 95% 정도 된다"면서 "단순히 사업을 소개하는 것보다 왜 사업을 시작했고, 근본적으로 풀어보려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살아온 삶과 연계시켜야 설득력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 가는 길 모두 달라···팀 이끌 리더십 중요"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금까지 총 25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펀드 투자액만 1조원이 넘는다. 이날 강 부사장은 시리즈B 단계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팀이 탄탄하게 다져져야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 부사장은 "강력한 리더십이 있으면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이 쉽다"면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누군가 가는 길을 단지 따르는 게 아니고 자신과 팀에 맞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스타트업 대부분 투자 유치를 하면 사람을 뽑지만, 통계적으로 1년 내 중요한 위치에 뽑혀야 할 사람은 안 뽑힌다. 사람은 돈으로 된다는 얘기가 아니다. 현재의 팀에서 물과 불처럼 조화로운 팀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부사장은 피봇팅(pivoting·사업 전환)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도 던졌다. 그는 "처음에 시작한 비즈니스를 안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피봇팅 하는 모습을 보면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물론 업계 평균에서 수익성이 서너 배 정도 높을 정도의 매력이 있어야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운이 정말 좋아야 하고, 포기 안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길을 버티면 좋은 결과와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이 말하는 투자유치 전략 7가지.

1. 역지사지(易地思之) 하라.
2. 스토리텔링을 잘 하라. 
3. 큰 꿈을 가져라.
4. 자신만의 리더십을 가져라.
5. 팀과 사람이 전부다.
6. 시장의 기회를 이성적으로 어필하라.
7. 운을 키워라.
김인한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