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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 연구소장···"마음을 깨울 비전 그리세요"

김주민 LG전자 AI 연구소 소장 15일 KAIST서 강연
"자신만의 비전은 일 멈추지 않게 하는 중요한 요소"
"세상엔 풀어야 할 문제 넘쳐···도전적 엔지니어 돼야"

[LG전자 인공지능(AI). ThinkQ. <영상=LG전자>]


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이 15일 KAIST를 찾아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비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이 15일 KAIST를 찾아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비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여러분들 마음을 깨울 수 있는 비전을 그려보세요. 비전은 일을 멈추지 않게 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남과는 다르고 도전적인 엔지니어가 되려면 생각의 틀을 넓혀, 인공지능으로 특정 문제를 해결해 세상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주민 LG전자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은 15일 KAIST AI 대학원 세미나에서 미래 인재들에게 '비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비전이 스스로 명확할 때 수없이 자료를 찾아보고,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는다"면서 "취직이 목표가 아니라 그 너머의 본질을 봐야 한다. 예컨대 1시간 30분 동안 돌아가는 세탁기 작동 시간을 반으로 줄이면 물·에너지 소비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환경을 바꿔보겠다는 자신만의 의제 설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LG전자 AI 연구소는 2017년 설립됐다. AI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전부터 미래 IT융합연구소에서 다양한 AI 연구가 이뤄졌다. 20년 전부터 음성 인식 연구를 시작했고, 이후에도 영상 지능 연구 개발이 이어졌다. 연구소가 설립된 이후에는 ▲음성 지능 ▲영상 지능 ▲제어 지능 ▲순수 알고리즘, 빅데이터 수집·분석 등으로 분야를 나눠 각 분야를 집중 해부하고 있다. 

김주민 소장은 현재 LG 전자의 미래 전략, 먹거리 확보를 위해 AI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연구소 인력만 230여 명이고, LG 전자의 AI 관련 연구개발 인력은 1000명가량이다. 한국 AI 연구소뿐만 아니라 미국·캐나다·러시아·인도에도 AI 연구소를 설립,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AI 연구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다. 1년에 2회 워크숍을 진행해 각 분야의 연구를 융합한다. 

◆제품별 판매 아닌, 제품 '통째로' 묶어 '하나의 홈 서비스' 제공 목표 

김 소장은 "LG전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환)을 꾀하면서 AI가 의심의 여지 없이 앞으로 세상을 바꿀 거라고 보고 있다"면서 "LG전자의 인공지능은 ThinQ(Think of you)라고 명기를 했고, 궁극적인 지향점은 AI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소장에 따르면 LG전자는 세탁기·냉장고·스피커·거울 등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한 제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전제품을 통째로 내장시킨 하나의 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그리고 있다. 김 소장은 "저희 비즈니스를 보편 제품 단위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는 전체를 빌트인(Built-in, 내장)으로 파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출을 위한 세 가지 전략 포인트도 언급했다. 진화(Evolution), 연결(Connection), 개방(Openness)이다. 김 소장은 "제품을 쓰면 쓸수록 퍼포먼스를 끌어올려 서비스가 좋아지는 진화, 다양한 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연결하자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기 위해선 우리만의 힘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외부 기업·기관과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앞으로 주력할 부분도 소개했다. 김 소장은 "LG전자가 AI로 실현하고 싶은 공간은 홈·자율차·스마트시티 공간"이라고 언급했다. 예컨대 홈(집안)에서는 AI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를 돌리고, AI 냉장고가 음식을 추천하고, AI 스피커가 일정 관리를 하는 형식이다. 또 자동차가 자율화되면 이 공간을 어떻게 AI로 구성할지, 스마트시티를 어떻게 AI로 채울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김 소장은 "LG전자의 가전과 다른 회사들의 디바이스를 연동할 수 있는 부분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IoT) 쪽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오픈해서 상호 협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전자가 그동안 특정 제품을 팔았던 제조업체였다면 앞으로는 제품에 맞는 서비스가 포함된 '서비스 제품' 업체 쪽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KAIST 학생들에게 "자신만의 비전 설정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여러분들은 외국 연구자들과 협업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과 도전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준비됐다고 생각하시는 학생들은 언제든 연락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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