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 국내 기업 2곳과 협업···IoT 기반 스마트 방석 개발
'스마트폰-방석 연결' 기술, 베트남에 완제품 1000개 수출

지난해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7세 이하 어린이가 차량에 갇힌 사고는 380건. 특히 한여름 차량 내부 온도는 70도까지 오른다. 어린이가 이런 상황에 10분만 노출돼도 탈진과 호흡 곤란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올해 8월 베트남에선 통학버스에 6세 어린이가 방치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외에서 '어린이 차량 방치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과 기업이 협업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따뜻한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성일)은 조한철 정밀가공제어그룹 선임연구원이 제이테크·키즈소프트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방석을 개발해 베트남에 수출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업 VAS는 어린이 차량 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던 중 별도의 설치 작업 필요 없이 방석을 좌석에 비치해 스마트폰 블루투스로 연동할 수 있는 생기원 기술을 채택했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길 경우 스마트폰에 알람이 작동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조한철 정밀가공제어그룹 선임연구원이 제이테크·키즈소프트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방석을 개발해 베트남에 수출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조한철 정밀가공제어그룹 선임연구원이 제이테크·키즈소프트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방석을 개발해 베트남에 수출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생기원과 파트너 기업들은 베트남어 기반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새로 출시하고 방석 소프트웨어 기능도 개선했다. 특히 교사가 승하차 지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아동의 승하차 일지가 자동으로 작성되고 서버에 저장되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추가했다. 베트남어 번역과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 작업은 트린 쉬안 등 호치민 공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생기원, 파트너기업은 지난달 30일 VAS사와 4자 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방석 완제품 1000개를 수입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주문량이 증가하면 압력 감지 센서와 통신 모듈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부품 조립과 방석 제작은 베트남 현지에서 진행하는 분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보급이 확장되면 베트남 전역 유치원·학교와 연계해 다양한 교내 소식을 전달하는 통합 알림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조한철 박사와 생기원 파트너사가 주도했다. 블루투스 알고리즘 기반 알람 기술이 올해 1월 제이테크에 기술 이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생기원은 2023년까지 5년간 제이테크로부터 방석 판매 영업 이익 10%를 경상 기술료로 받는다. 

생기원은 지난달 30일 한국 '제이테크', '키즈소프트', 베트남 'VAS'와 협약을 맺고, IoT 기반 스마트방석 1000개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생기원은 지난달 30일 한국 '제이테크', '키즈소프트', 베트남 'VAS'와 협약을 맺고, IoT 기반 스마트방석 1000개를 베트남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사진=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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