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현 의원, 최근 5년간 과기계 정출연 연구자 593명 조사
최다 ETRI 99명, 원자력연·KIST 55명···"연구자 사기 올릴 제도 필요"

최근 5년간 자발적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퇴직한 연구원의 57%가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연구직 593명 중 336명이 학계로 이직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 현황. (단위 : 명) <자료=신용현 의원 제공>
최근 5년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 현황. (단위 : 명) <자료=신용현 의원 제공>
신 의원에 따르면 연평균 연구직 자발적 퇴사자 118.6명 중 평균 67.2명은 학계로, 8.6명은 산업계로, 7.6명은 정부연구기관으로, 1.2명은 민간연구기관 등으로 떠났다. 2017년에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174명의 이직자가 발생했고 이중 88명이 학계로 옮겼다.

최근 5년간 출연연 중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많았던 상위 6개 기관. <자료=신용현 의원 제공>
최근 5년간 출연연 중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많았던 상위 6개 기관. <자료=신용현 의원 제공>
기관별로 살펴보면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ETRI(99명)다. 한국원자력연구원(55명), KIST(55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34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32명), 한국기계연구원(31명)이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출연연을 떠나는 많은 연구자가 정년이 길고 처우가 더 좋은 대학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사유를 알지 못하는 '기타'로 분류된 사람들도 대학으로 이직했을 수 있기 때문에 학계로 간 연구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과학기술력이 국가 경쟁력인 시대에 우수한 연구자들이 출연연을 빠져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연구자들의 사기를 올릴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