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 24일 화학연서 개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생태계' 주제
"연구자 사명의식, 거버넌스 조정, 미래 핵심역량 선정해야"
대덕클럽이 주관하는 제57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이 24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 강당에서 개최됐다.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과학기술 생태계'라는 주제로 산·학·연·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선 건강한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과학기술 거버넌스 조정, 공공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이날 패널로 참석한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현장감 있는 메시지로 공감을 얻었다. 박 의장은 "연구비, 인력은 늘어났는데 연구자들이 자신이 하는 역할에 대한 사명 의식을 가졌는지, 잃었다면 어떻게 되찾을 것인지가 대덕 생태계 부흥의 요체가 될 것 같다"며 "대학, 출연연, 기업 어디에 있든 과학기술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강한 나라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 "우리가 탈바꿈 안 하면 탈추격 못해"
김명수 대덕클럽 전회장은 "출연연 연구비가 계속 늘어나는게 과연 연구 생태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오히려 어려움 없이 연구비만 늘리는 건 족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연구비 늘었는데 성과는 무엇이냐고 추궁 당하는 상황이 이미 왔다"고 우려했다.
과학기술 생태계가 적절히 작동되려면 거버넌스 조정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희철 충남대 경영경제연구소장은 "다양한 혁신 활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주체 간 조정이 미흡하다"면서 "적절한 정책 방향을 통한 정부의 조정 역할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선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정책본부장은 "미래 고부가가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이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선정하는게 필요하다"면서 "핵심 역량 파악을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노 이사장은 "R&D 투자는 양에서 질로 바뀌어야 하고, 문화의 측면에서도 위계질서가 아니라 창의, 협업, 자율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며 "그런 상황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다. 과학기술정책도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노 이사장은 "연구재단은 앞으로 수년간 학술 연구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연구지원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노 이사장은 ▲수요자 중심의 R&D 시스템 혁신 ▲지식 창출 플랫폼 역할 강화 ▲미래 사회 선도하는 인재 양성 ▲연구성과의 사회·경제적 영향 확대 ▲혁신을 위한 조직 역량 강화 등을 당면 과제로 꼽았다.
장문희 대덕클럽 회장은 "튼튼한 과학기술생태계 뒷받침 없이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어렵다"면서 "세계화와 보호주의가 부딪히는 신질서에서 우리 과학기술 경쟁력의 미래를 뒷받침할 생태계를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대덕이노폴리스포럼은 2019년 포럼 대주제로 '한국의 과학기술력과 과학기술 생태계 퍼스트 무버 가능한가'를 선정하고, 과학기술 관계자를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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