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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 3400명 교수 한목소리 "민주주의는 양심"

정교모, 19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 조국 장관 사퇴 촉구
서명 홈페이지 테러로 일부 일정 무산 '서명 최종명단 다음주 발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 촛불집회 예정
정모교가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국선언 중간발표 자회견을 가졌다.<사진= 김지영 기자>정모교가 19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시국선언 중간발표 자회견을 가졌다.<사진= 김지영 기자>

 

정모교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기자회견 현장. <영상=김지영 기자>

"서명공간 사이버 테러로 오늘 시국선언문 낭독이 어렵게 됐다. 약 1000건 이상의 엉터리 서명을 발견한 상태다. 다음 주 후반 정확한 명단을 분류해 서명결과 발표와 함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이하 정모교)이 1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시국선언문 서명 결과 발표와 기자회견 계획한 가운데 일정이 일부 무산됐다.

"대통령에게 법무부 장관 교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을 받고 있던 정모교 홈페이지가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일부 다수의 가짜 서명이 대량으로 등록돼 서명 결과를 밝히기 어려워졌다"는 정모교의 설명이다. 정모교는 이날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들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국선언문 낭독과 서명결과 발표 대신 8명의 교수(▲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이제봉 울산대학교 교육학과 ▲김이섭 국제한국학연구소 ▲김형국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 서정해 경북대 경상학부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민현식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장용근 홍익대 법학과)가 시국선언에 서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했다.

참가자 중에서는 현 사태 비판을 위해 위아래 검은 상복을 입고 온 교수도 있었다. 자리에 함께한 교수들은 약 40여명이다.
 
정모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290개 대학 3396명의 교수가 시국선언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서명을 제외한 숫자다. 기자회견을 총괄한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대학별 대표서명자를 통해 하나하나 확인한 결과"라며 "현직 교수들이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모교 서명 페이지는 인증절차 요구와 IP 별로 1개의 서명만 가능하게 하는 등 사이트를 보완한 상태다.
 
정모교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국의 전·현직 대학교수의 명단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임에도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이삼현 교수는 "허위 서명으로 인해 지금 당장은 공개가 어려워진 것"이라면서 "다음 주 명단을 공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갑자기 생긴 조직인만큼 환경이 많이 열악하다. 이곳에서 얼굴을 처음 본 교수들도 많다"면서도 "테러로 인한 방해 등 어려움이 있지만 서명하는 교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우리의 주장은 조국 장관의 사퇴"라고 강조했다.
 
◆ 마이크 잡은 8人 교수 한 목소리 "조국 장관 임명철회"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도 저녁 촛불집회 예정


"조국 교수의 여러 논란을 보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지 않길 바랐다. 그러나 잘못된 생각이었다. 내가 여기 나온 이유다."(김이섭 국제한국학연구소 교수)
 
"직업윤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됐다. 직업적 소명의식이 무너진 사례다. 법률가로서, 학자로서 지켜보기 힘들다. 조국 장관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한다."(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자 회견에서 발언자들은 대한민국 사회정의와 윤리가 무너졌다며 조국 장관의 사퇴에 목소리를 모았다.
 
이제봉 울산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조국 장관은 수많은 SNS를 통해서 해온 말과 현실의 행동이 이율배반적"이라면서 "부동산, 사모펀드, 딸의 경력위조 등을 보고도 청와대가 어떻게 그를 장관에 임명했는지 답답하다. 조국 장관이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문 정부도 같이 몰락한다. 빨리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우리는 4년 전 양심을 가지고 촛불을 들었다. 현 정부도 촛불 정권이라 말한다. 그런데 그게 무너져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란 양식과 양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조국장관의 임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피력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조국 장관은 그동안 공정경쟁을 무시해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 필요성이 계속 강조돼왔지만 하지 못한 것은 누가 위에서 찍어 내린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자격을 갖춘 사람과 세력이 국민의 동의를 이끌어야 난제가 풀린다. 이기적인 사람이 검찰 전권을 흔드는 것을 막기 위해 나왔다. 더 많은 적폐가 쌓이고 악용되지 않길 바란다"며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같은 날 저녁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재학·졸업생들이 '조 장관 사퇴촉구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주관한 것이다. 서울대는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연세대는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고려대는 안암캠퍼스 내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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