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18일 융합기초학부 설치 기념행사 개최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급변 시대, 융복합 인재 중요"

KAIST는 18일 융합기초학부 설치 기념행사를 열었다. KAIST는 내년 3월부터 학부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선다.<사진=김인한 기자>
KAIST는 18일 융합기초학부 설치 기념행사를 열었다. KAIST는 내년 3월부터 학부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선다.<사진=김인한 기자>
"급변하는 시대를 혁신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창조적 인재가 필요합니다. 기초과학·공학 역량을 기반으로 문화 역량, 소통·협력 역량이 겸비된 융합형 인재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김종득 KAIST 융합기초학부 초대 학부장은 학부 신설 의의를 이같이 밝혔다. 김 학부장은 "융합기초학부생은 진로에 따라 개인 맞춤형 교육 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면서 "교수, 학과 어드바이저는 학생의 진로와 교과목 설정에 대해 조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IST는 18일 융합기초학부 신설 기념행사를 열었다. 융합기초학부는 학문 경계를 허물어 지식을 창조하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기초과학·기초공학 지식을 습득한 KAIST 학생들이 변화하는 환경을 주도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교과목을 구성했다. 각 교과목은 학생 진로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멘토 교수, 학과 어드바이저는 학생들에게 교과목 설계와 진로에 대해 조언할 예정이다.

KAIST는 내년 3월부터 융합기초학부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KAIST 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다. KAIST는 입학 후 1년은 무(無)학과로 2학년부터 전공을 선택한다. 융합기초학부생은 기초교육과 현장 학습을 기반으로 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 연구 주제를 소화한다. 학부생은 졸업 전까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超)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 등 6개 융합기초 교과목과 인공지능(AI)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차기철 KAIST 총동문회장(인바디 대표)은 "학문은 일방적으로 배우는 것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학과를 넘나들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할 일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융합기초학부 신설은 매우 시기적절하다. 과학기술 도약을 위해 학부 신설이 미래 희망을 만들 것이라고 직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이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 비전을 밝혔다. 신 총장은 "과학기술의 혁명적 발전에 따른 대변혁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기초지식과 초(超)학제적 융복합 역량이 절실히 필요하다. 융합기초학부 신설은 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을 찍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총장은 "KAIST 출범 당시 30년 후 비전을 세계적 명성을 지닌 기관, 한국의 자긍심을 높여줄 기관으로 그렸는데 비전이 대부분 이뤄졌다"면서 "KAIST는 향후 50년을 대비하고자 10-10-10 드림을 꿈꾼다"고 언급했다. 그가 밝힌 10-10-10 드림은 노벨상 10개 배출,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스타트업 배출, 전 세계 KAIST 10개 수출 등이다. 이를 위해 신 총장은 융복합 인재는 필수적이라고 했다.

KAIST는 융합기초학부가 개설됨에 따라 1개 학부가 늘어 5개 단과대학·7개 학부·27개 학과 체제로 운영된다. 융합기초학부는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존 방식대로 전공 학과를 결정한 뒤 복수전공 또는 부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융합기초학부에서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 과정에 따라 공학사·이학사·융합공학사·융합이학사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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