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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부 장관 임명···文 대국민 메시지는 '우려'

청와대 9일 임명 재가···최기영 장관 9일부터 업무 돌입
대국민 메시지 1800여 자 중 1200자 이상이 '법무부 장관'
"최기영, 연륜에서 나오는 안정감·네트워크 있어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최기영 신임장관과 함께 5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는 온통 '조국' 법무부 장관뿐이었다. 문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 1800여 자 중 장관 임명 배경을 설명한 초반 600자를 빼고는 권력기관 개혁, 대학 입시 공정성 등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을 감싸는 데 주력했다. 최기영 장관에겐 대국민 메시지 이후 '4차산업혁명의 컨트롤 타워 역할'만을 당부했다. [전문 링크]

대국민 담화가 법무부 장관에 대한 언급만으로 끝이 나자, 일각에서는 일본 규제 대응 방안,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미래 인재 육성 방안 등 과학계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 규제 대응은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도 모자란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나오지만, 내부 정쟁에 갇혀 외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좌)과 함께 5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를 임명했다. <사진=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좌)과 함께 5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를 임명했다. <사진=청와대>

최기영 장관은 지난달 9일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돼 지명됐다. 일본 규제대응과 정부가 중점 추진하는 AI 육성 방향에 부합한다.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검증 과정에서 온통 법무부 장관에 시선이 쏠려 과학계는 뒷전으로 밀렸지만, 현장과 국회 과방위 의원들은 최 장관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다.

김창균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은 "연구자로서 자리 욕심 없이 연구에 집중해 온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다"면서 "과학계 현안을 장관님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힘을 모은다면 여러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과학기술 전문가가 장관으로 임명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AI, 반도체 전문가인 만큼 단기적으로는 대일 경제 보복 대응, 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대비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신 의원은 "기초과학-원천기술-산업으로 이어지는 R&D 체계를 잘 꿰어야 한다"면서 "기초과학을 투자하면서도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집중하는게 중요해 보이고, 그걸 잘 하시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은 "연륜에서 나오는 안정감과 네트워크가 있다"면서 "신임 장관이 현안에 대한 이해를 잘하고 있는 만큼 과학기술계가 봉착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육성, 국가가 필요로 하는 R&D 혁신 방안 등을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탄핵으로 문재인 정부가 급작스럽게 출범하면서 과학계 현안도 단기적으로 대응하기 급급했다"면서 "앞으로는 현안 대응은 물론 단기·중기·장기적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만들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로 최기영 과기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임명됐다. 이들의 임기는 9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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