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강우레이더 기반 시스템 개발···내년 적용 목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 1시간이내에 발생할 돌발홍수를 예측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시험 운영 중으로 내년 홍수기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7월 31일 오전 7시 40분 강수량(사진 왼쪽)을 기반으로 예측한 자료(사진 오른쪽).<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 1시간이내에 발생할 돌발홍수를 예측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시험 운영 중으로 내년 홍수기부터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7월 31일 오전 7시 40분 강수량(사진 왼쪽)을 기반으로 예측한 자료(사진 오른쪽).<사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지적이고 돌발적 홍수를 1시간 전에 예측하면서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돌발홍수연구센터에서 강우레이더 기반 실시간 도시, 산지, 소하천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지금의 호우특보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강우량 중심으로 국지적, 돌발적 홍수 위험까지 정밀하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같은 강수량이라도 지형지물이나 환경에 따라 물이 한곳으로 모이는 양과 물의 흐름에 차이가 있다.

즉 서울 강남과 같은 저지대 도심과 지리산 산지 마을은 홍수의 크기나 발생 시간이 달라지게 된다. 때문에 돌발홍수 위험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우량 외에 지형 등 해당 지역별 홍수 발생 특성을 고려해 빠르고 정확한 돌발홍수 해석과 예측이 이뤄져야 한다.

건설연 돌발홍수예측센터는 강우레이더 기반 실시간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했다. 환경부가 전국 5개소에 구축한 초정밀 이중전파 강우레이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별 홍수 특성을 시뮬레이션한 후 결과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이중전파 강우레이더는 수증기와 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실제 강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 기상레이더는 구름 속 수증기 분포만 관측한 것으로 실제 강수량과는 차이가 있었다. 돌발홍수연구센터는 기존의 침수 피해 정보와 지역 홍수 특성을 바탕으로 침수 피해를 유발하는 강우량을 계산했다. 이를 통해 지역별 침수 피해 특성인자를 추출하는 고유의 특성 방정식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또 복잡한 도시 배수체계 측성을 고려한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지형 통계를 분석하는 기법도 시스템에 적용했다. 그 결과 도시, 산간, 도서 등 국내 어느 지역이라도 수분 내에 1시간 이후 돌발홍수 위험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웹이나 SNS 상의 공개 정보를 분석해 홍수 위험 예측 오차를 스스로 학습하고 다음 예보에 반영한다. 이를 토대로 다음 예측시 보다 정확한 예측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이같은 현장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분석 기능을 내년 홍수기 이전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석환 돌발홍수연구센터장은 "최소 1시간 이전에 돌발홍수 발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위험 정보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돌발홍수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센터에서는 비가 생성되는 초기에 돌발홍수를 유발하는 정도의 폭우로 발달할 확률을 계산하는 기술 등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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