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업기술실용화재단 '투자유치 기초교육' 실시
28일부터 이틀간 개최···우수 창업기업 발굴해 자금조달 기회 제공 등

28일부터 29일까지 '농식품 기술기반 창업기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초교육'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 홍성택 기자>
28일부터 29일까지 '농식품 기술기반 창업기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초교육' 행사가 개최됐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자신의 역량을 제시하고, 구체적 목표로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농식품 기술기반 창업기업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협수 유큐아이파트너스 팀장이 이같이 조언했다. 전략적인 투자 유치 방안을 수립하고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농식품 기술기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초교육' 행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대전 선샤인 호텔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박철웅)이 주관하고 로우파트너스(대표 황태형)가 운영을 맡은 이번 행사에는 농식품 창업기업 30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창업과 투자 유치에 관한 기초교육을 통해 우수 창업자를 발굴하고,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에는 투자유치전략과 IR 제안서 작성방법에 대한 이론강연이 진행됐다. 제갈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심사역과 강민수 아주IB투자 심사역, 이법주 파워피티 강사가 발표자로 나서 투자구조 및 절차, 투자유치 전략 수립 방안, 성공적인 PT 전략 등을 설명했다. 둘째날에는 투자유치 실제 성공사례 소개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한 실습 위주의 교육이 이어졌다.
 
이협수 유큐아이파트너스 팀장은 "논리적인 설득력을 갖춰야 하고 VC들의 관심사항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또, 자신의 사업과 아이템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사업계획서 IR 발표를 통한 투자유치 성공 사례를 보여주며 참가팀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보통의 회사들은 아이템을 먼저 생각하고 사업을 구상한다"면서 "'우등지팜'의 경우는 이미 기존 농작물 판매에 대한 유통업체와의 계약을 다수 체결하고 있었고 이후에 아이템을 선정했다"고 투자유치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 멘토링으로 강화된 비전…모의 IR 발표, 모의투자 진행

참가팀들이 1:1 멘토링으로 IR 제안서를 코칭받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참가팀들이 1:1 멘토링으로 IR 제안서를 코칭받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어진 세션에서는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4명의 전문가가 멘토가 되어 참가 기업에게 1:1로 사업계획서와 IR발표자료에 대해 코칭을 하는 방식이다.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코칭을 받은 참가팀들은 약 3분씩의 모의 IR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로 나선 권수현 뉴월드 대표는 다단으로 이뤄진 비닐하우스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키노피하우스와 에어기둥돔를 소개했다. 그는 "측면개폐가 아닌 상부개폐를 하고, 일반 하우스보다 높게 지을 수 있는 기술로 원활한 공기순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사만이 갖춘 기술력으로 세균증식은 다양한 수리 기능과 태풍, 지진등 자연재해에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설치와 유지비를 합산한 금액도 비교적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맞춤 농식품 추천 플랫폼 기업인 '시소앤팜토리'는 체질분석을 통해 회원에게 적합한 음식을 추천해주고 최종적으로 배송까지 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김강산 시소앤팜토리 대표는 "면역력이 약한 고객을 주 타켓층으로 하고 있다. 특히, 아무 채소를 먹을 수 없는 알러지성 비염환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목적과 마케팅 방향을 강조했다.
 
창업을 앞두고 있는 '하드사이더'는 사과 혹은 배를 활용한 발효주인 사이더를 만드는 기업이다. 서원익 하드사이더 대표는 사이더가 가진 비전에 관해 설명했다.
 
서 대표는 "사이더는 아직 국내에서 생산량이 많지 않고 유통되는 양도 적다. 하지만 해외사례를 국내와 비교해 분석했을때 수제맥주시장이 커지면서 사이더시장 또한 커질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우리가 만든 사이더는 다른 제품들보다 고급스럽고, 숙성기간도 3개월 정도 거쳐 탄산감과 질감이 좋다"고 강조했다.
 
저칼륨 텀블러를 생산하는 '(주)복스팜' 역시 자사만의 기술력을 어필했다. 이신복 대표는 "칼륨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필수요소이지만 많을 수록 해가 되기도 한다"면서 "칼륨을 걸러내는 필터를 부착해 어떤 음료라도 자사 텀블러에 넣으면 칼륨농도를 1.2%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가팀들은 각 팀의 발표를 들으며 모의투자로 팀들을 평가했다. 가상의 화폐를 원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받은 팀은 조사료 전문 중개판매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 ㈜플럼블이 선정됐다.
 
최철원 플럼블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질적인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며 투자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기업들은 코칭받은 IR 제안서를 수정, 보완 후 6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된 제안서는 17일 최종 평가가 내려질 예정이다.

이협수 팀장이 투자유치를 위한 성공적인 IR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협수 팀장이 투자유치를 위한 성공적인 IR 사업계획서 작성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권수현 뉴월드 대표가 키노피하우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권수현 뉴월드 대표가 키노피하우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서원익 하드사이더 대표가 사이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서원익 하드사이더 대표가 사이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모의투자에서 높은 금액을 받은 3개팀 (왼쪽부터 황원배 싹틔움 대표, 최철원 플럼블 대표, 박상훈 홉앤호프 대표) <사진 = 홍성택 기자>
모의투자에서 높은 금액을 받은 3개팀 (왼쪽부터 황원배 싹틔움 대표, 최철원 플럼블 대표, 박상훈 홉앤호프 대표) <사진 = 홍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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