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청서 '대전 트램 2호선 첨단화 타운홀미팅' 개최
50여명 참석···전체토론 진행·다관점 의견 제시


 

28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트램 2호선 첨단화 타운홀미팅'이 개최됐다. 대전시·대전시민·과학기술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트램 사업 현황와 의견을 공유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28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트램 2호선 첨단화 타운홀미팅'이 개최됐다. 대전시·대전시민·과학기술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트램 사업 현황와 의견을 공유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트램은 과거와는 다르게 첨단화되고 과학화되는 시점에 있습니다. 대전시와 시민, 과학기술인이 함께모여 만들어가는 첨단화된 트램은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박제화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장)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첨단화'를 위해 대전시민과 과학기술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제화 본부장이 화합과 위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전광역시(시장 허태정)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대전지역연합회(회장 박윤원)는 28일 대전시청에서 '대전 트램 2호선 첨단화 타운홀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대전시민, 대전시, 과학기술인들 등 50여명이 참석해 트램 사업 추진 현황과 프로젝트에 대한 제안, 의견을 공유했다. 

추진현황 발표에 앞서 지난 5월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트램 첨단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아이디어 발표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을 수상한 우수 아이디어 '투명 LED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열차 조성'은 트램 창문에 LED 기술을 구현하자는 내용이다. 이 아이디어는 창문을 통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고, 매체광고와 연계할 수 있는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 전문·시민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김지연 대전시민은 "출퇴근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는데 매일 어두운 풍경을 보면서 이를 다른 풍경으로 보고싶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면서 "LED기술을 활용한다면 시민들이 매일 새로운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지자체 홍보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필우 팀장이 발표로 나서 트램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박필우 팀장이 발표로 나서 트램 사업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어진 세션에서는 박필우 대전시 트램건설과팀장이 트램 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했다. 

박 팀장은 "대전은 승용차를 이용하기 편리한 도시다. 대중교통보다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는 1만대에서 1만 5천대가 증가했다"면서 "승용차가 증가할수록 미세먼지는 심해지고 교통체증은 늘어간다. 도로를 확장하는것도 한계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체증, 교통사고, 미세먼지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트램이다"면서 "애초 계획한 사업규모보다 늘어났지만 사업비는 반대로 절반가량 줄어들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 기술·에너지 등 다관점 논의···첨단 트램 '한 발짝'

패널토론에서는 박윤원 회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에는 서지미 에너지연 박사, 이정진 KAI 연구이사, 조철휘 대전시 트램건설과장, 최병철 ETRI 박사가 나서 시민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패널토론에서는 박윤원 회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에는 서지미 에너지연 박사, 이정진 KAI 연구이사, 조철휘 대전시 트램건설과장, 최병철 ETRI 박사가 나서 시민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이어진 패널토론과 시민을 포함한 전체토론에서는 기술·안전·공모전 아이디어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트램 첨단화 의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조철휘 대전시 트램건설과장은 공모전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 "트램이 단순하게 교통수단으로서의 열차가 아닌 우리나라 최대 장점인 IT를 접목시켜 스마트화시킨다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용문제와 기술 구현이 가능하냐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지만 LED 기술이 실제 접목이 된다면 여러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트램은 처음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첫 번째라는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면서 "얼마나 완벽하게 준비하는가 중요하다. 차후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트램 사업을 점진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진 KAI 연구이사는 "창문 불투명도를 조절해 가상현실 구현은 물론 시청 등 건물을 지나갈 때 그것에 대한 정보를 주어지는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면서 "창문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기술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병철 ETRI 박사는 "트램 승하차시에 얼굴인식 결제나 자율주행 기술접목 또한 고려해볼만 하다"면서 "이미 기술 발달이 돼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며 계획단계부터 철저하게 모든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고 도입해야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패널토론에서 트램 첨단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패널토론에서 트램 첨단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 의견을 얘기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에너지 소비 관점에서 바라본 입장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서지미 에너지연 박사는 "태양광판을 이용한다면 트램에 필요한 기본적인 에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이라면서 "태양광판은 또한 미관상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에 대전시의 캐릭터와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의 트램 노선과 정류장 설치장소에 대한 질문에 조철휘 과장은 "노선표와 정류장의 위치는 대략적으로 잡았지만 구체적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교통을 무시하지 않고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노선과 정류장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패널토론에서 좌장을 맡은 박윤원 과총 대전연합회장은 "대전 과학기술자들 아이디어와 과학기술 그리고 사업을 추진하는 대전시와 실 사용자인 시민이 함께 의견을 내고 그것이 반영되도록 하는 관점에서 오늘 행사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램이 대전시의 전반적인 교통체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앞으로 과학기술인,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1년정도의 기간을 두고 트램에 도입할 과학기술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한 대전시민. 트램 첨단화에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행사에 참여한 대전시민. 트램 첨단화에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트램 첨단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지연 대전시민(왼쪽)의 모습. <사진 = 홍성택 기자>
트램 첨단화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지연 대전시민(왼쪽)의 모습. <사진 = 홍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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