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한·중·일 공작기계·기계부품 경쟁력 비교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금속가공기계 특화 기술로

한국기계연구원은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을 발간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은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을 발간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한·중·일 간 제조업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공작기계 분야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특화기술을 지속해 고부가가치화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기계요소, 부품 분야는 새로운 수출특화 품목을 집중 발굴해 도약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19일 발표한 한·중·일 공작기계 및 기계요소 수출경쟁력 분석 및 제언'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공작기계는 우리나라가 중국 대상으로는 전 품목 흑자를 보였으나, 일본 대상은 전 품목 적자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부품은 일본과 중국 모두에서 적자를 보였다.

이번 분석은 공작기계 분야 주요 품목 7개 즉,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 머시닝센터, 선반·터닝센터, 드릴링·보링·밀링, 연마 공작기계류, 금속 가공기계, 공작기계 부분품, 기계요소 분야 4개 스크루·볼트·리벳, 코크·밸브·탭, 볼·롤러 베어링, 전동축·변속기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대일본 공작기계 수출입 동향은 전 기간 동안 수입이 수출에 비해 많다. 공작기계 주요 품목의 무역수지는 중국에는 흑자를 보였으나 일본에는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는 대일 무역적자 폭이 2009년 ▽22.8에서 2018년 ▽ 115.6으로 커졌다. 머시닝센터도 ▽95.2(2008년 ▽76.8), 연마 공작기계류는  ▽92.8(2008년   ▽74.6)로 적자 폭이 커진 상태다.  기계요소도 대다수 품목에서 일본이 큰 폭으로 우위에 있다. 다만 스크루·볼트·리벳은 우리나라가 소폭 앞선 상태다.

공작기계 분야 수출 동향은 일본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레이저·방전방식 공작기계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우리나라보다 2~5배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금속가공기계와 공작기계 부분품에서 우리나라보다 2배정도 높은 수출을 기록했다.

국가별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품목 현시비교우위지수 추이. 공작기계 부문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중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계요소는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국가별 공작기계와 기계요소 품목 현시비교우위지수 추이. 공작기계 부문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중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계요소는 경쟁력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사진= 한국기계연구원>
우리나라는 공작기계 분야에서 선반·터닝센터, 머시닝센터, 금속가공기계(다니스탬핑류)의 경쟁력이 강화됐으며 고부가가치화 추진이 필요하다. 각국의 최대 수출 품목은 우리나라는 선반·터닝센터, 일본은 머시닝센터. 이는 중국의 최대 수입 품목이기도 하다. 중국의 최대 수출 품목은 공작기계 부분품으로 일본의 최대 수입 품목이기도 하다.

기계요소 수출 규모는 중국이 높고 우리나라는 모든 품목에서 열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기계요소 수출 규모는 중국의 1/5 수준, 일본의 1/3 수준으로 일본과 중국 대비 열세다. 우리나라 기계 요소 품목중 상대적으로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코크·밸브·탭, 전동축·변속기 2개 품목으로 확인됐다.

오승훈 연구전략실 팀장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공작기계 분야는 중국의 기술 추격에도 지속해서 격차를 벌리며 선전해왔다"며 "다만 기계요소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중국과 정밀부품 기술 강국 일본을 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품목 육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데이터는 한·중일 3개국의 연도별 총 수출과 품목수출입은 한국무역협회, 품목별 전세계 수출량은 UN Comtrade 데이터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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