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국방부(장관 정경두)는 7일 국방 분야 중소벤처기업 성장과 장병 일자리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내용은 ▲R&D(연구개발)·제조혁신 지원 ▲판로 지원 ▲장병 취·창업 지원 ▲협의체 운영 등이다. 

양 기관은 방위 산업을 강화하는 방안에 뜻을 함께했다. 군수품 국산화, 국방 분야 중소벤처기업 연구개발(R&D) 확대를 할 예정이고, 군수품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또 전역을 앞둔 장병들이 사회로 돌아가 취업·창업에 원활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관련 직무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양 부처는 협력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해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사항을 협의·추진하기로 했다.

판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중기부의 '기술개발제품 시범 구매'와 '공공 조달 상생협력 지원제도'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국방 조달에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증대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이 조달시장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국방부의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제도'를 통해 군에서 시범 사용 적합 판정을 받은 품목을 성능인증 대상 제품에 추가해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지원도 할 전망이다.

박영선 장관은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는 상황에서 군수품 국산화 개발 지원 확대 협력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군수품을 국산화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이 혁신 기술·제품을 개발해 기업이 혁신 성장하고, 나아가 국가 방위산업 기반도 강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경두 장관은 "국방 분야 무기체계 소재·부품 국산화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중소기업 참여 여건 조성과 기초산업 육성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장관은 "우수 중소기업제품을 군에 도입해 우수 제품에 대한 군의 공공 수요가 중소기업 혁신성장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의 취업과 창업을 적극 지원해 청년실업, 중소기업 구인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장병들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병역의 의무를 다하면서 미래를 위한 취업·창업 기회를 마련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